창원시, "신규 야구장 건설, 3000억까지 쓰겠다"

    기사입력 2011-01-19 08:00:18 | 최종수정 2011-01-19 10:15:55

    2009년 8월 롯데-두산전이 열린 마산구장. 이날 마산구장은 야구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세계가 놀랄만한 야구장을 만들겠다. 3000억까지 쓸 의향이 있다."

    제9구단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창원시가 최고의 야구장을 건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창원시 정기방 문화체육국장은 18일 스포츠조선과 만난 자리에서 "(창단) 승인만 된다면, 통합 창원시의 상징적인 의미로 세계에서도 손꼽힐 수 있을만한 야구장을 짓겠다"고 말했다. 이에 "추정 예산이 800억~1200억 선이라고 들었다"고 묻자 "그 정도로 최고를 만들수 있겠나. 제대로 한번 만들어보자는 것이 박완수 창원시장의 뜻"이라며 "구체적으로 예산이 책정되진 않았지만, 최대 3000억원까지 투입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천문학적인 금액이다. 가장 최근에 지어져 시설이 가장 좋다고 평가받는 인천 문학구장을 예로 들어보자. 2002년 완공까지 약 600억원(부지 비용 제외)의 자금이 투입됐다.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더라도 애초에 차원이 다른 금액이다.

    포스코 건설이 대구에 계획하고 있는 돔구장 건설 예산을 2500억원으로 책정한 것과 비교했을 때도 500억원이 더 많은 액수다. 돔구장이 아니라 그 이상도 지을 수 있는 금액이란 얘기다.

    이는 유치를 위한 허황된 공약이 아니다. 통합창원시의 지역내 총생산(GRDP)은 약 21조7000억원으로 광역시인 대전, 광주보다 높다. 또한 안정적인 지역경제에 힘입어 50% 이상의 재정자립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마산 구장 리모델링을 위해 100억원의 예산을 책정해 이미 45억원의 재원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자금력뿐만 아니라 실행 의지도 뒷받침되고 있다는 뜻이다.

    물론 이는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창단 승인이 떨어져야 가능한 얘기다. 또한 공청회를 통해 사업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는 과정도 거쳐야 한다.

    정 국장은 "무조건 3000억원을 고집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금액 때문에 고민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가장 최우선시 되야 할 것은 창원 시민들이 원하고 바라는 구장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창원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규 야구장 건설. 빛을 볼 수 있을지는 오는 2월 8일 KBO의 이사회의 결정에 달려있다.

    이진호 기자 zhenha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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