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인터뷰]이영하의 고민 "목표가 없는 기분이네요"

2020-03-25 16:40:38

두산 베어스 선수단이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자체 청백전을 가졌다. 두산 이영하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3.25/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아무래도 컨디션이 자꾸 다운되는 것 같네요."



두산 베어스 이영하가 스프링캠프 이후 국내 연습경기에 첫 등판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총 2경기에 나섰던 이영하는 잠실구장에서 훈련이 시작된 이후 자체 청백전에 등판하지 않고 불펜 피칭으로 컨디션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25일 첫 청백전 등판. 청팀 선발로 나선 이영하는 이날 2이닝 동안 34구를 던지면서 1안타 2탈삼진 2볼넷 1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8㎞까지 나왔다.

1회말 박건우에게 볼넷, 정수빈에게 2루타를 허용한 후 김재환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1실점 했다. 2회 류지혁에게 사구를 내줬으나 이유찬 타석에서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유도해냈다.

경기 후 만난 이영하는 "개막을 기다리는 입장이고 아직 정해진 게 없다보니 목표가 사라진 기분이다. 몸도 안 올라오고 전체적으로 다운이 된다"고 아쉬워했다. 자차로 집과 야구장만 오가고 있다는 이영하는 "생활 패턴이 단조로워지니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 나 뿐만 아니라 팀원들 전체적으로 마찬가지인 것 같다"면서 "항상 조심하고 있다. 한명이 걸리면 팀 전체가 피해를 입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친구들이나 지인들도 최대한 안 만나고, 가족들도 나를 배려해 항상 조심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모처럼 마운드에 오른만큼 아직 만족스럽지 않다. 이영하는 "공 자체는 괜찮은 것 같은데 지금 밸런스나 공을 던지는 포인트가 안 잡혀서 조금 더 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래도 희소식은 국내 상황이 더 좋아진다면 4월 20일 이후에는 시즌 개막을 할 수 있고, 4월 7일부터는 타팀과의 연습경기도 치를 수 있다. 이영하도 이 소식을 반기며 "우리팀 선수들하고만 계속 경기를 하면 긴장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타팀과의 연습 경기가 시작되면 몰입도 되고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17승을 거둔 이영하는 올해도 팀의 중심을 맡아줘야 할 선발 투수다. 개막이 한달 가까이 미뤄지면서 맥이 풀렸지만, 실전이 시작되면 컨디션은 다시 살아날 것이다. 관리가 중요하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