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핫이슈]"벌써 칭찬 자자한" 새 외인투수 '빅4', 기대감 넘버원은 누구

2020-03-24 15:05:18

두산 베어스 크리스 플렉센은 예전 더스틴 니퍼트 못지 않은 타점을 자랑한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모르는 선수들도 상대해 보는 게 좋은데..."



코로나19 사태로 KBO리그 일정이 중단된 가운데 각 팀 감독들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시기상 가장 활발해야 할 타팀 전력 분석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시즌을 준비하는데 한계가 있다. 개막 날짜가 정해진다고 해도 시범경기 없이 제한된 연습경기만 하고 시즌에 들어가면 상대팀을 파악할 기회가 많지 않다. 팀간 연습경기가 추진된다고 해도 경기 수는 매우 부족하다.

감독들은 특히 새 외국인 투수에 대한 궁금증이 크다. 전지훈련 연습경기에서도 만나지 못한 투수들이다. 언론 보도나 현장 관계자들로부터 전해 들은 정보가 전부다. 직접 전력분석팀이 스피드건을 들고, 구종과 스타일을 파악해야 하는데 그럴 시간이 없다. 시즌이 개막될 때까지 그럴 공산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도 구단 안팎 관계자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새 얼굴들이 주목을 끈다. 연습경기를 통해 칭찬이 자자한 투수들이다. 각 팀 전력분석파트 평가를 토대로 신규 외인 투수 10명 가운데 '톱4'를 꼽아봤다.

대표적인 투수가 두산 베어스 크리스 플렉센(26)이다. 신규 외국인 선수 몸값 상한인 100만달러를 받고 입단한 플렉센은 연습경기에서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고 있다. 지난 21일 청백전에서는 2이닝 1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직구 구속이 최고 152㎞를 찍었다. 1선발감으로 김태형 감독의 신뢰가 크다.

두산에 따르면 플렉센의 강점은 150㎞를 웃도는 빠른 공과 높은 타점이다. 뉴욕 메츠 시절 직구 스피드가 157㎞까지 나왔고, 전훈 캠프서도 153㎞를 돌파했다. 커터와 투심의 무브먼트도 좋고, 특히 큰 키(1m91)에서 내리꽂는 직구가 타자 입장에선 까다롭다는 평가. 정통 오버핸드스로 유형으로 더스틴 니퍼트(2m3) 못지 않은 높은 타점을 자랑한다. ML 경력이 많지 않은 26세의 어린 나이가 동기부여 면에서도 매력적이다.

KIA 타이거즈 뉴페이스 우완 애런 브룩스(30)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23일 홍백전에서 4이닝 2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이어갔다. 브룩스 역시 150㎞를 웃도는 강속구가 주무기다. 전훈 연습경기에서 최고 154㎞를 찍었다. 투심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 종류도 다양해 탈삼진과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나다. 지난 5일 미국 독립리그 연합팀과의 경기에서는 5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잡아내기도 했다. 양현종과 원투 펀치로 짝을 이룰 후보로 꼽힌다. KIA에 따르면 브룩스는 밝은 성격에 동료들에게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장난치는 등 적응력도 좋다. 양현종이 브룩스에게 새 리그 적응에 많은 도움을 준다고 한다.

KT 위즈가 자랑하는 우완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도 눈여겨볼 만하다. KT는 지난해 11승을 올린 라울 알칸타라를 포기하고 데이파이네를 1선발감으로 데려왔다. 쿠바 국가대표를 지냈고 메이저리그에서는 6시즌, 109경기를 던졌다. 지난달 미국 애리조나 전훈 연습경기에 두 번 등판해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강철 감독은 "손목 힘이 좋다. 살짝 던져도 148㎞가 나온다"면서 "1선발로 갖춰야 할 구위, 구종 그리고 마운드에서의 마음가짐이 좋다"고 칭찬했다. 스피드가 압도적이지는 않으나, 커터,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모두 수준급으로 던진다. 미국 플로리다 캠프에 머물다 지난 23일 동료 외국인 선수들과 입국했다.

NC 다이노스 마이크 라이트(30)는 아직 연습경기에서는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그러나 100만달러 보장 몸값, 최근까지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섰다는 점이 기대를 갖게 한다. 지난 20일 청백전에서 2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지며 순조로운 적응을 이어갔다. 메이저리그 시절 평균 구속이 150㎞인데, 현재 최고 구속이 그 정도다. 커터의 구사 비중이 높고, 체인지업도 수준급이라는 평가다. 다만 제구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기존 드류 루친스키에 이은 2선발로 기대를 모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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