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볼러의 귀환을 위해…김강률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

2020-03-24 11:13:51

두산 베어스 선수단이 23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자체 청백전을 치렀다. 두산 김강률이 힘차게 투구를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0.03.23/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 김강률이 오랜만에 잠실구장 마운드에 섰다.



김강률은 23일 잠실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4회초 백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1이닝 동안 4명의 타자를 상대한 김강률은 무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던졌다. 투구수는 20개였다. 직구와 커브, 포크볼을 섞어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2㎞를 기록했다.

공식 경기가 아니어서 기록에 의미는 없지만, 1년 5개월만의 잠실구장 등판이었다. 2018년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아킬레스건 부상을 했던 김강률은 지난 시즌을 통째로 쉬며 재활에 매진했다. 재활을 끝내고 건강한 몸을 회복한 김강률은 이번 1,2차 스프링캠프도 모두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1차 호주 캠프에서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 2차 일본 캠프에서 연습경기 등판을 하면서 단계별로 차근차근 복귀 프로그램을 마쳤다.

몸 상태에 문제는 없다. 건강한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관건은 실전 감각이다. 아직 원래의 100% 컨디션이 나오지 않고 있다. 김강률은 부상 이전에는 150㎞이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였다. 마무리 투수로도 활용가치가 큰, 힘있는 공이 최대 장점이었다. 아직은 구속이 컨디션이 가장 좋을 때에 비해 못 미친다. 캠프에서는 130㎞대 후반에서 구속이 형성됐고, 이후 조금씩 스피드가 붙는 추세다.

1년이 넘는 공백을 무시할 수 없다. 지난해 김강률은 2군 경기도 거의 소화하지 못했다. 사실상 백지로 돌아가 다시 등판 준비를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아직 예전 페이스를 100% 살리지 못했기 때문에 스스로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더 집중해서 준비하고 있다. 최대 목표는 당연히 경기 감각 회복이다. 투구에 맞는 밸런스를 찾아나가면 구속도 자연스럽게 올라가고 등판 내용도 좋아질 것이다.

주위 기대치가 있어 어깨가 무거울 수 있다. 꾸준히 1군에서 활약했던 선수인데다 요긴한 불펜 투수인만큼 현재 두산에서는 반가운 복귀 인원이다. 그래서 더욱 김강률에게 관심이 쏟아진다. 김강률 개인으로만 놓고 보면 개막 연기가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 준비 시간이 더 생겼다. 컨디션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많은 등판을 하며 실전 감각을 회복하면, 개막 초반부터 충분히 욕심을 내볼만 하다.

조급할 필요는 없다. 충분한 시간을 들여 감각을 끌어올리는 것이 최우선이다. '파이어볼러'의 진정한 귀환을 위해. 김강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시간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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