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협회"'확진선수' 자가격리규정 어긴것 아냐...무증상 입국자에 격리규정 없어"[오피셜]

2020-03-20 11:20:41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확진 판정을 받은 펜싱 국가대표 선수는 자가격리 2주 규정을 어긴 것이 아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국가대표 A씨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한펜싱협회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A선수는 자가격리 규정을 어긴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상황은 이렇다. 지난 15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그랑프리 대회 및 현지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여자에페 대표선수 중 한 선수가 19일 가장 먼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후통 증상으로 자택 근처 울산 중구선별진료소를 찾았다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국가대표 선수 중 최초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이었다. 이후 펜싱대표팀은 비상이 걸렸다. 여자에페 대표팀 선수들이 급하게 코로나 검사를 받기 위해 나섰다. A선수는 친구와 충남 태안 여행중 별다른 증상은 없었지만, 동료 확진 소식에 놀라 18일 태안 선별진료소에 검사를 받으러 갔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세로 태안군수가 19일 기자회견에서 "선수가 자가격리 권고를 준수했어야하는데 그렇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한 부분이 지역 언론을 통해 일제히 보도됐고, 이후 온라인을 통해 선수 개인을 향한 비난과 악플이 쏟아졌다.

대한펜싱협회가 적극 해명에 나섰다. 19일 0시 '모든 입국자'에 대한 특별입국절차가 시행되기 전인 15일은 중국 후베이성, 일본, 마카오 등 일부 국가 입국자에 대한 특별입국절차가 시행되던 상황. 뿐만 아니라 무증상 입국자에 대한 2주 자가격리 규정은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다. 협회는 "국제대회 출전 후 통상 주어지는 휴가기간에 발생한 상황으로 경기 출국 전후 검진에 이상이 없었던 경우이고, 자각증상이 없었다"면서 "이 경우 자가격리 2주 지침이나 규정은 없다. 인천공항 해산시에서 코로나19에 대한 개별적인 주의와 컨디션 조절을 통해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권고와 당부를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진천선수촌 규정에 따라 입촌시 검진을 통해 음성 판정 확인서를 제출해야하기 때문에 검진 일정을 위해 당초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의 휴가를 2일 연장하여 24일 입촌 예정이었던 것으로, 애초에 무증상 선수를 2주간 자가격리할 이유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해외에서 귀국한 무증상 국민들도 자가격리를 2주간 강제적으로 할 필요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설명이다.

A선수는 펜션과 편의점 이외에 동선이 없는 본연의 휴식을 취했고, 그 과정에서 다른 동료의 확진 소식을 듣고 현지에서 즉각 검진을 통해 확진을 받았다고 했다. 협회는 '사실 확인을 통해 코로나19에 대한 개별적인 주의를 소홀히 했다고 할 수 있지만 A선수는 애초에 없던 규정을 위반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협회 측은 "사실과 다른 기사와 그에 따른 부정적인 여론에 의해 확진 판정 선수가 더 큰 마음의 상처를 입고 있다"면서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출전권 확보를 위해 전력투구하고 국제대회를 출전하는 과정에서 뜻하지 않게 감염된 선수들에게 국민들의 따뜻한 위로와 극복을 위한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한펜싱협회는 17일 최초 확진자가 나온 이후 선수, 코칭스태프, 지원팀에 대한 전수조사를 앞당겨 실시하고 있으며, 20일 오전 전체 선수단 45명 중 3명 확진, 41명이 음성판정을 받았다. 1명은 20일 중 검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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