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회장 "IOC 도쿄연기 논의 부적절, 만장일치로 동의하는 분위기였다"[현장리포트]

2020-03-19 19:43:18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19일 오후 5시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 대회의실에서 IOC 컨퍼런스콜을 기다리고 있다. 전영지 기자

[올림픽공원(방이동)=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도쿄올림픽까지 4개월이나 남았기 때문에 연기 논의는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대다수 국가들도 IOC의 결정을 존중하고 따르는 분위기였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IOC위원)이 19일 오후 5시(한국시각) 서울 송파구 방이동 대한체육회 대회의실에서 도쿄올림픽 관련 IOC가 긴급 소집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컨퍼런스콜에 참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속에 종목별 올림픽 예선전이 줄줄이 연기되고, 7월 도쿄올림픽 연기론, 회의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IOC가 각국 NOC에 현재의 상황과 공식입장을 설명하고, 각국의 의견을 청취하고자 마련한 자리였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원국 30여개 국 올림픽위원장들이 회의에 참석했다.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IOC 컨퍼런스콜 직후 이 회장이 직접 기자단에게 회의 내용을 브리핑했다.

이날 KOC 위원장 자격으로 회의에 나선 이 회장은 IOC측에 "선수 안전, 보호에 대한 것을 우선시해야 한다. 올림픽 예선전이 제대로 치러지지 않을 경우 출전권에 대한 부분을 문의했다"면서 "공정한 방식으로 우리 선수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IOC도 이 엄중한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와 소통해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 종목별 세계연맹(IF), NOC, 선수위원들과 태스크포스(TF)팀 만들어 철저히 준비하겠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IOC의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 의지에 대해 "알려진 대로 IOC는 아직 개막까지 4개월이나 남았기 때문에 연기 논의는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좀더 지켜보자고 했다"고 전달했다. "어쨌든 IOC도 최고의 가치로 생각하는 것은 선수 안전이다. TF팀 등을 통해 선수, 관계자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컨퍼런스콜에 임한 각국 NOC 분위기는 어땠느냐는 질문에 이 회장은 "거의 만장일치로 IOC 결정을 존중하고 따르겠다는 분위기였다"고 했다. 일본올림픽위원회(JOC)도 참석한 회의에서 올림픽 정상개최에 반기를 든 나라는 거의 없었다. 사흘간 이어진 컨퍼런스콜은 선수, 연맹, 각국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자리라기보다 올림픽 정상 개최에 대한 IOC의 의지를 재천명하고, 향후 계획 및 정책을 설명해 뜻을 하나로 결집하기 위한 자리였다.

올림픽 정상 개최에 대한 대중의 우려와 비난 여론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 회장은 "IOC도 여러 채널로 이야기를 듣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IOC의 시각이 너무 낙관적인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 회장은 "낙관도 긍정도 아니다. 아주 엄중한 인식을 하고 있다"고 단언했다. "지금은 누구도 함부로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결과에 대한 파급효과도 엄청나다"고 IOC의 신중론을 이해했다.

이 회장은 "IOC가 예선전 등 모든 문제를 다 알고 있다. 예선전의 경우에도 4~5주 내에 별도의 시스템을 만들어서 가이드라인을 주기로 했다. 중국 예를 들면서 가까운 나라에서 함께 훈련하는 방법도 찾아보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여자펜싱 국가대표들이 도쿄올림픽 랭킹포인트를 따기 위한 국제대회 출전으로 인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을 IOC에 전달했느냐는 질문엔 이 회장은 "우리 펜싱선수 문제는 이야기하지 못했지만 선수 안전 문제는 충분히 이야기했다"고 답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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