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KOVO 총재 "V리그 재개? 사회적 분위기 고려…무책임한 결정NO"

2020-03-19 17:48:12

조원태 KOVO 총재. 스포츠조선DB

[상암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상황에서 무작정 재개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여기서 끝내고 내년에 봅시다' 하는 건 너무 무책임한 것 같고…."



조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가 V리그 재개 여부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KOVO는 19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KOVO 대회의실에서 조 총재와 김윤휘 사무총장, 남녀 13개 구단 단장들의 참석 하에 이사회를 열고 V리그 재개 여부에 대해 논의한다.

이사회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조 총재는 "사실 머리가 복잡하다"며 웃었다. 이어 "아직 채 정규리그도 끝나지 않았다. 이런 경우는 처음인데, 너무 무책임한 것 같다. 그렇다고 규정에 없는 케이스를 새로 만들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또 "계속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리그를 재개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라는 생각도 한다. 선수들이 다같이 숙소에 모여있는 팀이 있는가 하면, 따로 나가서 돌아다니는 선수들도 있다. 다들 가족이 있고 가정이 있는데 무작정 외부와 차단해놓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리그가 곧 시작될 수도 있는데 훈련을 안할 수도 없다"며 답답함을 숨기지 못했다.

조 총재는 이날 이사회의 향방에 대해 "팀마다 의견이 많이 나뉠 것 같다. 계속 가자는 팀, 그만하자는 팀이 있을 거다. 아마 오늘 결론이 나진 않을 것 같다"면서 "아무래도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야하지 않을까. 사실 농구(KBL·WKBL)가 비슷하게 시작해서 끝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저희랑이 입장이 가장 비슷하다. 농구 쪽과도 협의가 필요할 것 같다"며 거듭 조심스런 입장을 전했다.

그는 이사회 시작 직전 "사실 저도 요즘 TV 보는 재미가 없다. 저녁이면 배구 보는게 삶의 낙인데"라며 "사회적 분위기를 따라갈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사회의 초점은 V리그 재개 여부와 그 시점, 경기수 단축에 맞춰질 전망이다. 2019~2020시즌 V리그 남자부는 팀별 5~6경기, 여자부는 3~4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중단됐다. 앞서 연맹은 유치원 및 초중고교 개학을 리그를 재개하는 명분으로 삼았지만, 개학이 4월 6일로 재차 연기되면서 논의에 차질이 빚어졌다. 오는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만큼 리그를 더 늦추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상암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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