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듀란트마저 코로나 확진...대위기에 빠진 NBA

2020-03-18 16:20:30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케빈 듀란트까지 코로나19 덫에 걸리다니….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휴업 중인 미국프로농구(NBA). 더 큰 폭풍에 휘말릴 조짐이다. 집단 감염 가능성이 생겼고, 확진자 중 한 명은 이번 시즌 경기에 뛰지 않은 선수다. 그리고 그 선수가 NBA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케빈 듀란트(브루클린)라는 게 알려지며 충격이 더해졌다.

브루클린 구단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자신들의 소속 선수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확진자 중 1명이 바이러스 감염 증상을 보여 즉각 검사를실기했다. 구단은 이 선수들을 즉각 자가격리 시켰고, 후속 조치를 취하는 중이다. 리그 중단 전 브루클린과 경기를 치른 LA 레이커스(11일) 시카고 불스(9일) 샌안토니오 스퍼스(7일) 등 상대팀들도 비상이 걸렸다. 브루클린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원정 경기를위해 샌프란시스코에 갔다 일정이 취소되며 브루클린으로 돌아왔는데, 경기는 하지 않았지만 골든스테이트 선수단도 곧바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한 팀에 집단 감염 조짐이 발생한 것도 문제인데, 4명 중 한 명이 슈퍼스타 듀란트라는 점은 더 큰 충격이다. 구단은 선수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이 듀란트가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스타급 선수들은 누구보다 더 철저히 자기 관리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듀란트급 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을 정도라면 코로나19의 전파력이 얼마나 무서운지 짐작해볼 수 있다.

듀란트의 경우 외부 감염 가능성도 있다. 듀란트는 아킬레스건 수술을 받아 이번 시즌을 통째로 쉬고 있다. 경기에 나선 적이 없다. 재활 등을 위해 훈련장에서 동료들과 만났을 가능성이 있는데, 듀란트가 외부에서 감염돼 동료들에게 옮긴 것인지, 아니면 다른 선수가 경기장 또는 다른 공간에서 바이러스 침투를 받아 듀란트에게 옮긴 것인지는 쉽게 파악할 수가 없다.

브루클린 사태로 NBA는 공포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 이미 지난 11일 유타 재즈의 루디 고베어가 확진 판정을 받으며 리그 중단이 선언됐다. 팀 동료 도노반 미첼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이어 지난 14일 크리스찬 우드(디트로이트 피스톤즈)가 세 번째 환자로 등록됐다. 그런 가운데 한 팀에서 4명의 선수가 추가됐으니, 앞으로 브루클린 외 다른 팀에서도 확진자가 더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그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증상이 특별히 없다는 것. 브루클린 확진자 4명 중 듀란트를 포함한 3명은 자신이 양성 반응을 보일 거라고 생각도 못할 정도로 특별한 증상이 없었다고 한다. NBA 선수들은 누구보다 건강하다. 면역력이 좋아 웬만한 질병에느 끄떡없다. 그래서 자신이 모르는 가운데 바이러스를 옮기고 다녔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브루클린 사태로 다른 팀들도 검사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만약 다른팀에서 한 명이라도 확진자가 더 발생한다면 사태는 종잡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농구는 호흡이 거칠고, 직접적인 신체 접촉을 하는 스포츠이기에 감염 가능성이 매우 높은 종목이다.

NBA 사무국은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며 리그 재개 일정을 잡을 예정이었다. 일단 30일 유예 기간을 뒀다. 하지만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은 이제 시작인 것처럼 보인다. 이렇게 선수들이 확진자로 계속 나올 경우, 남은 리그 일정을 소화하기 힘든 상황이 올 수도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6월 재개도 힘들다고 보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큰 호황을 누렸던 NBA가 코로나19라는 암초를 만나 대위기에 빠졌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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