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캠프Live]베테랑 끌어주고 신예는 함박웃음, 한화가 달라졌다

2020-02-04 05:30:00

◇한화 노시환(왼쪽)이 3일(한국시각)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주장 이용규와 함께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이게 그동안 꿈꿔온 그림이었다."



3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콤플렉스에서 만난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으레 내놓는 '기 살리기'가 아니었다. 이날 한화 선수단은 오전-오후 훈련을 마친 뒤 투수-야수조가 나뉘어 야간 훈련에 나섰다. 투수조는 정민태 투수 코치 등의 도움 속에 섀도우 피칭, 야수조는 시애틀 매리너스 선수단과 같은 라커룸 내에 위치한 웨이트트레이닝장에서 몸만들기에 나섰다. 캠프 초반 현지 적응 및 부상 방지 등을 위해 서서히 훈련 강도를 높이는 여느 팀과는 다른 분위기. 한 감독은 "캠프 도착 후 선수들이 몸을 너무 잘 만들어와 깜짝 놀랐다. 비시즌기간 개인 훈련을 통해 스프링캠프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만드는 루틴이 자리를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유도 있었다. 이날 한화 선수단 훈련의 중심엔 베테랑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김태균, 이성열, 정우람 등 팀의 기둥들이 선봉장을 자처하고 나섰다. 훈련 중인 후배들 사이로 다가가 소통하는 것 뿐만 아니라 훈련 자세를 교정해주는 등 경험 전수에 열을 올렸다. 주장 이용규는 아예 2년차 내야수 노시환의 '전담마크맨'으로 나섰다. 훈련량 많기로 소문난 이용규의 '과외수업'에 노시환은 숨을 헐떡이면서도 즐거운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한 감독은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하는 분위기를 스스로 형성해 너무 좋다. 특히 베테랑들이 후배들을 적극적으로 이끌어주고 있는 부분이 고맙다"며 "신구조화는 모든 사령탑의 꿈 아닌가. 나도 비로소 꿈꿔온 그림이 그려지는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내야수 정은원은 "매년 선배님들이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는데, 올해는 유독 크게 와닿는 느낌"이라며 "먼저 파이팅을 외쳐주시고 재미있는 말을 끊임없이 해주는 분위기가 후배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말 많고 탈 많았던 한 해를 보낸 독수리군단은 한층 성숙해졌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는 2020시즌을 바라보는 한화의 눈빛이 불타오르고 있다.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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