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화력甲 손흥민, 직접 베르바인 세리머니 펼치며 데뷔골 축하

2020-02-03 05:01:35

◇경쟁자? 친구!…베르바인X손흥민. 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다른 누구보다 특별하게 스티븐 베르바인(23)의 토트넘 데뷔골을 촉하해줬다.



한국시간 3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에서 후반 18분 이날 데뷔전을 치른 베르바인이 멋지게 선제골을 넣었다. 베르바인은 토트넘 벤치 앞으로 달려가 동료들과 함께 감격적인 데뷔골 셀러브레이션을 했다. 카메라 앞에선 손가락 세리머니도 잊지 않고 '시전'했다. 오른손 세 번째 손가락과 네 번째 손가락을 교차한 상태로 손을 가면처럼 얼굴 앞에 갖다 대는 행위다.

베르바인은 입단 인터뷰에서 친구들과 축구게임을 하던 도중 생각해 낸 큰 의미 없는 세리머니라고 밝혔는데, 손흥민은 베르바인의 트레이드 마크를 머릿속에 입력해둔 듯하다. 그는 단체 세리머니가 끝날 때를 기다렸다가 베르바인 앞에 서서 베르바인과 함께 '베르바인 세리머니'를 했다. 모든 게 얼떨떨할 수밖에 없는 동료를 위한 일종의 이벤트로 볼 수 있다. 여러 번 시도해봤는지 자세가 정확했다. '손가락 장난'을 즐기는 델레 알리도 활짝 웃으며 함께 했다.

쐐기골을 넣으며 2대0 승리를 뒷받침한 손흥민과 베르바인은 경기 후 방송 주관사인 '스카이스포츠'와 합동 인터뷰에서 나섰다. 손흥민은 '베르바인이 세리머니를 더 발전시킬 필요가 있을 것 같은가'란 질문을 받고는 "그렇지 않다. 데뷔전에서 첫 골을 넣은 만큼 그 세리머니는 꽤 좋아 보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친구가 어메이징한 골을 터뜨렸다. 굉장히 훌륭한 일을 해냈다"라고 베르바인의 활약을 칭찬했다. 베르바인은 "믿을 수 없다. 꿈만 같다"고 데뷔골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경기를 마친 뒤에는 맨시티 에이스 케빈 더 브라위너와 담소를 나누고 포옹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했다. 각각 분데스리가 클럽 바이엘 레버쿠젠과 볼프스부르크에서 뛰던 손흥민과 더 브라위너는 2015년 8월 나란히 토트넘과 맨시티에 입단해 5시즌째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지난 1년 동안엔 손흥민이 조금 더 많이 웃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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