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분당 1골 홀란드, 독일 리그를 오스트리아 리그로 만드는 괴력

2020-02-02 13:02:27

◇무서운 십 대…엘링 홀란드(오른쪽)와 제이든 산초. EPA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독일 분데스리가와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를 비교하기 어렵다. 독일은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랭킹 3위, 오스트리아는 12위다.



그런데 지난달 오스트리아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노르웨이 초신성 엘링 홀란드(19)가 '유럽 4대리그'를 비웃는 듯한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지난달 18일 도르트문트 데뷔전이었던 아우크스부르크와의 일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그는 두 번째 경기이자 홈 데뷔전인 쾰른전에서 멀티골을 폭발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 1일 우니온 베를린을 상대로 또다시 2골을 보탰다. 출전 133분 만에 7번의 슛으로 7번째 골을 낚았다. 무려 19분당 1골이다. 올 시즌 이적하기 전 잘츠부르크에서 기록한 61.4분당 1골(총 16골)을 훌쩍 뛰어넘었다. 보름도 지나지 않아 득점 공동 11위에 랭크했다. 분데스리가 역사에서 데뷔 후 3경기 연속 멀티골을 꽂아 넣은 건 홀란드가 처음이다.

홀란드는 "내 동료들의 실력이 무척 좋다. 이들이 있어 득점하기가 쉽다. 이 정도로 많은 골을 넣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벌써 7골째다. 현 상황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전반 18분 율리안 브란트의 우측 크로스를 문전 앞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고, 후반 31분에는 브란트의 감각적인 힐패스를 골로 만들었다. 홀란드가 활약한 3경기에서 도르트문트는 각각 5대3, 5대1, 5대0으로 이겼다.

홀란드와 같은 십 대인 제이든 산초도 이날 신기록을 수립했다. 잉글랜드 출신 2선 공격수인 산초는 우니온전 선제골을 통해 분데스리가에서 25호골을 넣은 가장 어린 선수로 등극했다. 산초는 홀란드와 같은 2000년생으로, 3월25일에 스무 살이 된다. 또한 최근 도르트문트의 공식전 11경기에서 11골을 낚았다. 리그 득점 3위(12골), 도움 1위(12도움)에 각각 올라있다.

산초는 "홀란드와 나는 경기장에서 매우 좋은 호흡을 보인다. 이게 팀을 돕고 있다. 홀란드가 이곳에 와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고, 홀란드는 "보면 알겠지만 산초는 좋은 선수이고, 대단한 사내"라고 추켜세웠다. 전반기에 위기를 겪기도 했던 도르트문트는 두 명의 십 대 선수의 활약을 토대로 바이에른 뮌헨, 라이프치히 등과 선두권을 위협하는 팀으로 부상했다. 선두 바이에른과의 승점차는 3점이다. 다만, 독일 언론은 홀란드가 지금까지 상대한 팀들이 상대적 약체임을 언급하며, 9일 바이엘 레버쿠젠(원정) 19일 파리 생제르맹(홈)전이 진정한 시험 무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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