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이 왔다…"공항서 어린 팬 함성에 깜짝…K팝 세계 정복"

2020-01-16 20:09:28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5 퀸 (QUEEN)'기자간담회에 브라이언 메이(왼쪽부터), 아담 램버트, 로저 테일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0.1.16 mjkang@yna.co.kr

"어제 한국에 입국했을 때 어린 팬들이 우리를 보고 소리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그 나이대 팬으로부터 함성을 들은 지가 오래돼 아주 새로웠어요."(브라이언 메이)
첫 단독 내한 공연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5 QUEEN'을 앞둔 영국의 전설적 밴드 퀸이 영등포구 콘래드서울호텔에서 16일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로저 테일러(71), 브라이언 메이(73) 두 원년 멤버와 보컬을 맡은 아담 램버트(38)가 참석했다.



우리말로 "감사합니다"라며 입을 뗀 메이는 2014년 서울에서 개최된 슈퍼소닉 콘서트에 출연한 때를 회상하며 "당시 매우 흥분되고 좋은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https://youtu.be/D09gv_lFcNY]
램버트 역시 "지난 공연에서 관객들은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열정적이었다"면서 "그때 감동이 아직 남아 있고 이번 콘서트에서도 관객 반응이 다르지 않을 것 같다"며 웃었다.
테일러는 "80년대에 존 디콘(퀸 베이시스트)과 함께 서울에 온 적이 있는데 이렇게 빨리 변하는 도시는 보지 못한 것 같다. 변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서울을 다시 본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머큐리 삶을 그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흥행 덕분에 지난 공연에 비해 관객 연령대가 젊어질 것 같다고 했다.

한국에서 이 영화가 엄청난 성공을 거둔 것을 알고 있다는 메이는 전날 공항에서 어린 팬들로부터 열렬히 환호받은 이야기를 꺼내며 "젊은 관객들을 보게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퀸은 1991년 머큐리가 세상을 떠나고 디콘이 활동을 중단한 뒤 테일러, 메이가 투어하며 명맥을 이었다.

그러다가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 가수 램버트가 머큐리를 대신해 지난 10년간 퀸 투어 마이크를 잡았다.

이날 램버트는 자신의 경력 중 가장 큰 영광은 어릴 적 우상인 퀸과 함께 무대에 서게 된 것이라면서 "머큐리와 비교될 것 같아 부담감이 컸지만, 메이와 테일러 도움으로 누군가를 흉내 내는 게 아닌 음악 해석으로 승부를 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테일러는 "엄청나게 재능있는 머큐리와 밴드가 된 건 매우 행운"이라고 말하는 한편 "전 세계에서 가장 독보적인 아티스트인 램버트와 협력하게 된 것도 마찬가지"라며 두 보컬리스트를 극찬했다.

그는 세계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는 K팝에 대해 "시각적으로 매우 환상적"이라면서 "K팝이 세계를 정복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메이 역시 "K팝의 인기는 영국에서부터 익히 들어 알고 있다"며 "색다른 감성을 가진 아티스트들이 나와서 음악 활동하는 건 언제든지 환영한다. K팝은 앞으로도 탄탄대로일 것 같다"고 밝혔다.
램버트도 "K팝의 패션과 비주얼을 매우 좋아한다"면서 "방탄소년단은 시각적으로 매우 눈부시다. 아이디어를 많이 받는다"며 말을 보탰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이번 공연이 멋진 쇼가 될 것이라며 기대해달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7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시작된 퀸 월드투어 '더 랩소디 투어'(THE RHAPSODY TOUR) 일환으로 진행된다. 내한 공연 뒤 일본, 뉴질랜드, 호주, 유럽을 차례로 방문한다.

퀸은 로큰롤 명예의전당, 작곡가 명예의전당, 영국음악 명예의전당에 올랐고 지금까지 발표한 앨범 15장으로 2억장이 넘는 음반 판매고를 기록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프레디 머큐리(보컬), 브라이언 메이(기타), 존 디콘(베이스), 로저 테일러(드럼) 4인조로 1971년 영국에서 결성됐다.

아레나 록·글램 록·하드 록·프로그레시브 록·헤비메탈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음악을 발표해 1970∼1980년대 최고 전성기를 누렸다.

특히 1975년 발표한 4집 '어 나이트 앳 디 오페라'(A Night At The Opera) 수록곡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는 록·오페라·헤비메탈을 뒤섞어 6분 길이에 담아낸 파격적인 곡으로 유명하다.



공식도, 장르 경계도 없는 이들의 음악은 퀸 시대를 살지 않은 젊은 층까지 매료시켰다.

머큐리가 세상을 떠나고 디콘 역시 활동하지 않지만, 이들의 앨범은 지금까지도 빌보드 차트에 오르는 등 여전히 사랑받는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2018년 개봉, 국내에서 1천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며 퀸은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당시 신드롬에 가까운 인기를 누린 퀸은 한국 팬 앞에서 '위 윌 록 유'(We Will Rock You), '위 아 더 챔피언스'(We Are The Champions), '라디오 가가'(Radio Ga Ga), '돈트 스톱 미 나우'(Don't Stop Me Now), '섬바디 투 러브'(Somebody To Love), '러브 오브 마이 라이브'(Love Of My Life) 등 수많은 메가 히트곡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5 QUEEN'은 오는 18∼19일 양일간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rambo@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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