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승격도전하는 김도균 수원FC 감독 "일단 올 시즌 목표는 2위"

2020-01-13 06:00:00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일단 목표는 2위입니다."



역대급 승격전쟁을 예고한 2020시즌,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김도균 수원FC 감독의 출사표였다. 김 감독은 지난해 11월 자진사퇴한 김대의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수원FC 감독직에 올랐다. 연령별 대표팀마다 주장 완장을 차는 등 빼어난 리더십으로 유명했던 김 감독은 2007년 서남대 코치를 시작으로, 울산 유스 감독, 유소년 총괄부장을 거쳐 수원FC에서 처음으로 프로 감독이 됐다. 김 감독은 "밑에서부터 차근차근 경험을 했다. 그 과정에서 느끼고 배운 것이 많았다. 그런 부분을 잘 이행시키고 싶다"고 했다.

하필이면 첫 해부터 가시밭길이 예고돼 있다. 올 시즌 K리그2는 치열한 전쟁터다. 만만치 않은 제주, 경남이 강등된데다, 대전이 기업구단으로 변신하며 완전히 달라졌다. 정정용 감독이 가세한 이랜드, 절치부심한 전남, 지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인 안양, 부천, 안산 등도 호시탐탐 승격을 노리고 있다. 김 감독은 "하필 올해 빡세졌다"고 웃었다. 이어 "그런데 크게 긴장은 안된다. 작년 수원FC가 주위에서 좋은 팀이라고 했는데 8위 밖에 못했다. 좋은 선수 구성이 다가 아니다. 아마 다음 시즌은 종이 한장 차이일 것이다. 결국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뛰느냐에 따라 결과가 바뀔 수 있다"고 했다.
과정은 매끄럽다. 수원FC는 감독 선임이 빨랐던만큼 선수 구성도 빠르게 진행했다. 김 감독은 "각 포지션별로 짜임새 있게 영입했다. 만족할 정도는 되는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외국인 공격수가 남았는데 그 역시도 조만간 결정될 전망. 김 감독은 "훈련도 12월부터 진행됐다. 태국으로 넘어와서 강도를 높이고 있다"고 했다. '초보 감독' 김 감독에게 든든한 지원군도 있다. 김호곤 단장이다. 김 감독은 "'크게 부담 갖지 말고 하고 싶은 축구를 하라'고 말씀하신다. 축구 전문가가 옆에 계시니까 큰 힘이 된다. 조언도 구하고 있다"고 했다.

올 시즌 K리그는 젊은 감독들의 바람이 거세다. 40대 감독들이 대거 지휘봉을 잡았다. 특히 김 감독과 함께 2000년 시드니올림픽을 경험한 친구들이 대거 무대 위에 올랐다. 기존의 박진섭 광주 감독, 박동혁 아산 감독에 김 감독, 김길식 안산 감독이 들어왔다. 비록 본선에는 가지 못했지만 줄곧 함께 했던 김남일 성남 감독, 설기현 경남 감독도 있다. 김 감독은 "재밌을 것 같다. 진섭이, 동혁이, 기현이 모두 친하고 자주 만난다. 기현이는 경남 감독 간다는 발표나고 하루에 두세통씩 통화했다. 이번에도 선수 영입하는데 진섭이가 많은 조언을 해줬다. 이름값 말고 간절하게 뛰는 선수가 있어야 2부에서 살아남는다고 해서 그렇게 선수단을 꾸렸다. 친구들이 각자 특징이나 스타일이 다 있다. 그들과의 대결이 기대된다"고 했다.

김 감독의 올 시즌 목표는 '2위'였다. 이유가 궁금했다. 김 감독은 "물론 대외적으로는 승격이라고 말하고 있다. 현실적인 목표는 2위다. 선수들에게도 '일단 2위를 목표로 하자'고 했다. 우리보다 좋은 전력의 팀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더 노력하고 뭉치면 2위가 1위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쉽지 않겠지만 2위를 보고 갈 생각"이라고 했다. 일단 지난 시즌과 비교해 달라진 팀을 만드는게 우선이다. 김 감독은 "작년과 완전히 달라진 팀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다. 선수들에게 일단 속도를 강조하고 있다. 앞에서부터 싸우고, 능동적으로 공격과 수비를 할 수 있는 팀, 무엇보다 우리가 상대에 맞추는게 아니라 상대가 우리에 맞출 수 있게 하는 팀을 만들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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