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어하루' 정건주 "공식 '자아 전도사', 덕분에 분량 챙겼어요"

2019-12-05 09:08:38

최근 종영한 MBC 수목극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배우 정건주가 27일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사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11.27/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정건주(24)가 '어하루'가 선물과도 같은 작품이 됐다고 말했다.



2017년 그룹 데이식스(DAY6)의 '좋아합니다' 뮤직비디오로 데뷔한 뒤 연기자로 시작을 알렸다. 웹드라마 '이런 꽃같은 엔딩'부터 '상사세끼 시즌2', SBS '키스 먼저 할까요', '에이틴' 등에 특별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비췄고, KSB2 드라마스페셜 '참치와 돌고래'에서도 활약했다. 꾸준한 두드림이 효과가 있었을까. 그는 최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인지혜 송하영 극본, 김상협 김상우 연출)에서 지상파 첫 주연에 도전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무류 작가의 다음 웹툰 '어쩌다 발견한 7월'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로, 여고생 단오가 정해진 운명을 거스르고 사랑을 이뤄내는 본격 학원 로맨스 드라마다. 만화 속 세상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청춘 배우들의 합류로 인해 3%대의 저조한 시청률 속에서도 높은 화제성을 유지했고, 시청자들에게 '현생불가 드라마'라는 평을 받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정건주는 극중 만화 '비밀'의 서브 남자 주인공이자 스리고 서열 2위인 이도화 역을 맡아 만화 캐릭터들 중 빠르게 자아를 찾아 은단오(김혜윤), 하루(로운)와 함께 '콘티 조작단'을 결성해 극에 재미를 더했다.

정건주는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어쩌다 발견한 하루'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어하루'를 보내는 소감을 묻자 정건주는 "촬영이 끝났을 때에는 막상 실감이 안 났는데, 종방연 때 많이 느꼈다. '이 사람들과 정이 많이 들었다'는 아쉬움도 컸고, 지상파 데뷔작이라 불안한 점도 많았는데, 내가 끝을 냈다는 뿌듯함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건주는 "합류하기 전에도 이미 원작 웹툰을 본 상태였고, 제 최애(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도 도화였다. 저한테 오디션 기회가 온 것도 너무 신기해서 정말 많이 준비를 했었다. 웹툰 원작이 너무 흥행한 작품이라 부담도 많았지만, 그만큼 노력을 해서 준비를 많이 했다. 드라마의 설정 자체가 특수한 상황이다 보니 간접경험이 중요하겠다고 생각해서 드라마 'W'와 '꽃보다 남자'를 참고했다"고 밝혔다.

'최애 캐릭터'는 도화였지만, 실제 성격과는 정반대였다는 정건주는 싱크로율의 빈틈을 채우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다. 그는 "저와 도화는 성격 자체가 반대다. 도화처럼 말이 빠르지도 않고 주접을 떠는 캐릭터도 아니라서 걱정을 많이 했다. 근데 감독님이 '도화야, 너는 특유의 짠내 나는 눈빛이 있다'고 하셔서 많이 살리려고 노력했고, 말을 빨리 하려는 노력과 주접을 많이 떨려고 노력했다. 또 집에서 제가 막내인데, 그 점을 많이 살렸다 집에서의 모습을 많이 끄집어내려고도 노력했다. 고등학교 때 집에서의 제 성격들을 많이 내보이려고 노력한 편이다"고 말했다. 빠른 말 속도와 성격은 다른 면이 있었지만, '벤츠'라는 별명에 걸맞게 정건주의 실제 연애 스타일도 이도화와 비슷하단다. 정건주는 "연애를 할 때에는 도화와 제가 비슷한 면이 많다. 퍼주는 스타일이다. 제가 많이 좋아하는 연애를 추구하고, 다 퍼주게 되는데 그래야 마음이 편안하다. 나누는 대화의 양을 보더라도 제가 많이 보내고, 상대는 대답만 하더라. 여행을 한 번 가더라도 제가 플랜을 다 짜는 타입인데 그래야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다"고 솔직히 답했다.

정건주의 매력은 '솔직한 발언'에 있었다. 극중 인물들 중 자아를 빨리 찾은 편이었던 덕분에 '분량'을 챙길 수 있었다는 말도 깜찍하게 해냈다. 정건주는 "초반에 자아를 빨리 찾았던 덕분에 분량이 많이 나온 것 같다"며 "그 덕분에 단오와 빨리 합을 맞출 수 있어서 좋았다. 다행히 단오와의 케미를 사랑해주신 분들이 많아서 감사했다. 또 '자아 전도사'라는 별명이 있었는데, 저도 모르게 진짜 전도를 하고 있더라. '도화 말고 누가 하겠느냐'는 사명감을 가지고 그때부터 즐겁게 연기했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정건주는 '어하루'를 통해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완벽히 파악하게 됐다. 그는 "'어하루'가 참 감사한 것이 연기적인 부분이나 지금 제가 가진 것들, 그리고 제가 부족한 것들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서 그 부분들에 대해 알게 됐다. 참 감사하다. 어떤 부분을 더 계산해야 하고, 노력해야 하고, 또 외향적으로 가진 장점들이 뭔지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외향적 장점이 뭐냐'고 묻자 정건주는 쑥스러운 듯 웃으며 "눈이 장점인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제가 '웃상(웃는 상)'인데 '웃상'인 눈이 화면으로 보이는데 괜찮더라. '나름 괜찮네'하고 생각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또 연기적으로는 어색한 부분이 많았다고 고백한 정건주는 "저만 보이는 부분도 많았고, 연기적인 부분들이 제일 컸다. 그래서 감사한 작품이다. 보완해야 할 점을 정확하게 파악했다. 이제부터는 연기 레슨을 받아서 개선하는 과정을 가져볼 생각이다"고 다짐했다.

정건주는 '어쩌다 발견한 하루'로 주목받는 신예의 자리에 올랐다. 앞으로 그의 활약에 더 큰 기대가 쏠린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