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골목식당' 돈가스집 소스 고집에 백종원 '당황'…떡볶이집 新메뉴 '백쌀튀김' 탄생

2019-12-05 00:54:49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골목식당' 돈가스집 사장님의 소스 고집에 백종원도 당황했다.



4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19번째 골목 '평택역 뒷골목' 편의 세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백종원은 수제 돈가스집 사장님이 치즈돈가스 만드는 데 많은 시간을 낭비하자 "하루 10장 치즈돈가스 파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며 답답해했다. 또 사장님의 응대 방식도 지적했다. 백종원은 "손님 나가라는 스타일이다. 손님이 치즈돈가스 시킬 때 사장님 눈빛이 굉장히 안 좋다. 불친절해지지 않냐"며 "손님을 위해서 만든 메뉴가 실상은 손님을 못 들어오게 하는 메뉴다. 차라리 대체할 수 있는 메뉴를 찾아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장님은 백종원의 조언대로 돈가스를 튀길 때 온도계를 사용하면서 돈가스 맛은 이전보다 훨씬 나아졌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각종 과일을 섞어 만든 소스는 혹평을 받았다. 결국 백종원은 기존 소스에서 필요 없는 재료를 빼면서 다시 소스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이후 2주 동안 백종원과 사장님은 소스 레시피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함께 고민했다.

그러나 2주 후 백종원이 소스 점검 차 가게에 들렸을 때 사장님은 백종원의 조언대로 만든 소스와 함께 조금 달라진 기존 소스를 들고나오며 재평가받고 싶어했다. 그러면서 사장님은 "기존 소스에 대한 애착이 좀 있다. 미련 같은 거. 대표님이 맛있게 도와주려고 하지만 나도 자부심을 갖고 있었는데 대표님 첫 마디가 '맛없다'라고 한마디 하니까 나의 14년 장사했던 게 물거품도 되고, 마음의 상처도 굉장히 받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백종원은 "소스에서 과일류를 빼자고 한 건 과일류 없이도 좋은 소스를 만들 수 있다는 걸 깨닫길 바라는 의도였다"며 "본인 주장 강하게 해라. 굳이 바꿀 필요는 없다. 본인의 취향이 명확하면 굳이 내가 바꿀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사장님은 "차별화된 소스를 간직하고 싶다"고 밝혔고, 백종원은 "난 완성도 있는 돈가스에 사장님 색깔을 넣을 수 있게 하려고 한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사장님은 "그렇게 해달라. 여기 오신 건 도와주시려고 온 거 아니냐"고 물었다.

당황한 백종원은 "당연히 도와주려고 한다. 근데 도움을 받을 준비가 돼서 스펀지처럼 흡수해야 도와준다. 가려서 받으려고 그러면 나도 싫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사장님과 의견 대립이 이어진 가운데 백종원은 "조언하기에 사장님의 자부심이 너무 강하다"며 "나의 취향에 안 맞는 소스를 받아서 내가 흔들리는 것보다 나의 자부심 있는 소스를 변화해서 갖고 있는 게 낫다. 그게 오래 간다"며 진심 어린 조언을 했다.

백종원은 할매국숫집을 방문해 모녀 사장님을 위해 맞춤 미션을 제안했다. 엄마는 홀을, 딸은 주방을 담당해 역할을 바꿔 장사를 해보라고 한 것. 서로의 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시종일관 티격태격하는 모녀를 위한 방법이었다.

예상치 못한 긴급 미션에도 모녀 사장님은 당황하는 기색이 없었다. 주방에서 일하기 전 홀 서빙을 해봤다는 어머니는 "난 싹싹하지는 못해도 손님한테 갖다 드리는 건 잘 갖다 드린다"고 자신했다. 딸도 "걱정은 되지만 새로운 미션이 재밌다"고 말했다.

이윽고 점심 장사가 시작됐고, 손님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어머니는 손님 응대는 하지 않고 계속 주방에 있는 상태로 손님들이 외치는 주문만 받았다. 결국 백종원은 국숫집에 전화해서 "어머니는 홀로 나와라"고 지시했다.

홀 서빙을 맡은 어머니는 손님 응대는 물론 서빙을 하면서 김밥까지 만들어야 했다. 하지만 어머니 혼자서 감당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손님은 계속 들어오고, 주문 순서까지 꼬이면서 총체적 난국이 됐다. 결국 김밥은 손님들이 자체적으로 포기했고, 어머니는 포스기가 익숙지 않아 계산 실수까지 저질렀다. 주방을 맡은 딸도 정신없기는 마찬가지였다. 어머니는 홀이 정신없는 상황에도 주방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연신 티격태격하던 모녀는 어느새 "힘내"라는 말을 주고받으며 서로를 걱정했다. 그러나 홀 서빙을 맡았던 어머니는 너무 신경을 썼던지 급격히 체력이 저하됐고, 결국 영업을 종료했다. 이후에도 딸은 지친 엄마를 대신해 뒷정리까지 도맡아서 했고, 그런 딸을 지켜보던 엄마도 같이 일을 도왔다.

모녀는 역할 바꾸기를 통해 서로 맡은 일과 어려움을 진심으로 이해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백종원은 "오늘 장사로 본인들이 느꼈던 것을 개선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백종원이 떠난 후 마주 앉은 모녀는 서로 감춰왔던 진심을 털어놓으며, 부족했던 점들을 돌아봤다. 이어 어머니가 휴식을 위해 집으로 간 사이 정인선이 가게로 찾아왔다. 정인선은 딸과 공감하며 고민을 나눴고, 딸은 "엄마가 진짜 힘들었겠구나 싶었다"며 어머니를 진심으로 이해하게 된 시간이었음을 밝혔다.

백종원은 완판 후 눈물까지 흘리며 기뻐한 튀김범벅 떡볶이집을 다시 찾았다. 사장님은 백종원의 레시피를 놓치지 않기 위해 옆에서 꼼꼼하게 필기하며 열정을 드러냈다. 또한 백종원의 레시피대로 기본에 충실하면 굳이 많은 재료가 필요 없다는 걸 몸소 깨달았음을 밝혔다.

백종원은 넉넉한 인심과 손님들에게 친절한 사장님에게 "초심을 잃지 마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모습을 젊은 사람들이 보고 배워야 한다. 그렇게만 하면 내가 원하는 건 다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사장님은 백종원의 레시피대로 만든 떡볶이로 장사를 다시 시작했고, 단골 초등학생 손님으로부터 "진짜 짱이다"라는 칭찬을 듣고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사장님은 소원이었던 하루 두 판 완판을 이뤄냈다.

한편 백종원은 떡볶이 맛이 어느 정도 안정되자 튀김범벅 떡볶이집만을 위한 특색 있는 신메뉴를 전격 공개했다. 중국 우한 사람들이 즐겨 먹는 아침 메뉴인 쌀가루를 튀긴 ?x워에 말린 새우를 투하한 독특한 튀김을 선보인 것. 백종원이 연구한 백쌀튀김을 시식한 사장님은 "이런 맛 처음이다"라며 감탄했다.

떡볶이에 백쌀튀김까지 더해진 메뉴는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가게는 손님들로 북적였다. 손님들은 연신 떡볶이 맛을 칭찬했고, 사장님은 손님들의 반응을 꼼꼼하게 일지에 적었다. 특히 초등학생 손님들은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진짜 너무 감동이다", "엄마 거보다 맛있다"며 극찬을 쏟아내 사장님을 흐뭇하게 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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