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의 짝사랑?…英 존슨, 트럼프 평가 질문 회피

2019-12-05 07:51:4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를 높게 평가하는 발언을 여러 번 내놨지만, 정작 존슨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회피했다.



4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런던 교외 왓퍼드의 한 호텔에서 폐막한 나토 정상회의 직후 단독 기자회견을 가졌다.

존슨 총리는 정상회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나토 회원국들이 러시아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영국은 국내총생산(GDP)의 2%를 방위비로 지출하는 방안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자신을 포함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뒷담화를 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앞서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뉴스는 전날 버킹엄궁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0주년 기념 정상회의 환영식 관련 영상을 온라인에 올렸다.
영상에서 트뤼도 총리는 존슨 총리, 마크롱 대통령과 대화하면서 누군가를 험담하는 듯한 대화를 나눴다. 언론들은 트뤼도 총리가 험담한 인물이 트럼프 대통령인 것으로 추정했다.

존슨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터무니없는 소리다. 그런 말이 어디서부터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부인했다.

정상들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얘기를 한 것이 맞느냐고 묻자 존슨 총리는 무엇에 대해 언급하는지 모르겠다고 답변을 피했다.

다시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에 대한 존경을 나타내왔다. 당신이 보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서방세계와 영국에 좋은 인물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존슨 총리는 역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미국은 영국의 충실한 동맹이며, 이 관계는 영국에 좋은 역할을 해 왔다"면서 "미국은 나토에 엄청난 공헌을 해 왔으며, 지난 70년간 집단 안보에 있어 안정적 축을 맡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영국에서 발생한 이중 스파이 암살 시도 당시 미국이 영국의 편에 서 미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 60여명을 추방한 사례를 들었다.

가디언은 존슨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개인적으로 칭찬할 수 있는 기회를 피해갔다고 평가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내가 보기에 보리스는 매우 유능하며, 그는 매우 잘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존슨 총리를 높게 평가하는 발언을 내놨다.




존슨 총리는 영국 5세대(G) 통신망 구축에 화웨이 장비를 허용할지 여부와 관련해 "해외로부터의 투자에 불필요하게 적대적이고 싶지 않다"면서 화웨이 배제 여부를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대신 "우리 국가 안보 이익이나 '파이브 아이즈' 안보 파트너들과의 협력에 악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 그것이 화웨이에 대한 우리의 결정을 알리는 중요 기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존슨 총리는 최근 이란에서의 반정부 시위가 이란 지도부에 대한 "실질적인 대중의 불만족"을 드러낸다고 평가했다.

존슨 총리는 "내 생각에 이는 단순히 휘발유 가격에 관한 것이 아니다. 체제에 대한 실질적인 대중의 불만의 표시다. (시위가 발생한 데 대해) 나는 결코 놀라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은 그동안 체제의 실패를 가리기 위해 이 지역에서 혼란을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pdhis959@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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