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말레이시아 동물협회에 따르면 2일 보르네오섬 말레이시아령 사라왁주 빈툴루 앞바다에서 낚시 중인 선박에 고래상어가 다가왔다.
몸에 밧줄이 엉켜있던 고래상어는 줄을 풀어달라는 듯 배 옆에 머무르며 떠나지 않았다.
배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긴 갈고리를 이용해 줄을 들어 올린 뒤 칼로 끊었다.
마침내 몸을 감고 있던 줄이 끊어지자 고래상어는 도와준 사람들을 향해 한쪽 지느러미를 흔들어 보인 뒤 세차게 물을 튕기고 바닷속으로 사라졌다. 말레이시아동물협회가 해당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리자 많은 네티즌이 "고래상어가 분명히 손을 들어 인사했다", "고래상어가 사람에게 도움을 청할 정도로 머리가 좋은 줄 처음 알았다"는 댓글을 다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고래상어는 보통 몸길이가 12m 안팎, 최대 20m까지 자라기 때문에 지구상에서 가장 큰 어류로 꼽힌다.
고래상어는 포유류인 고래와 달리 아가미로 호흡하는 어류이며 무게는 15∼20t에 달한다.
고래상어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으로, 따뜻한 바다에 서식하며 보르네오섬 앞바다에서도 종종 발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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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