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리포트]또 넘지 못한 '2세트 벽', KB손해보험의 머나먼 '연패 탈출'

2019-11-26 21:10:05

◇사진제공=KOVO

[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열심히 하자는 말만 했다."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만난 KB손해보험 권순찬 감독은 한국전력전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KB손해보험은 말그대로 벼랑 끝에 선 승부였다. 팀 창단 후 최다 연패 타이(10연패), 2라운드 전패 위기였다. 개막전에서 한국전력을 꺾은 뒤 10연패로 속절없이 무너졌다. 좋은 추억을 안고 있는 한국전력과의 만남이었지만, 권 감독의 얼굴에서 웃음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권 감독은 "현재 분위기로는 1라운드 승리에 안도할 수 없다. 침체된 분위기를 바꾸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세트 이후부터 긴장감이 큰 것 같다. 범실을 의식하다보니 서브가 다소 약해진 부분도 있다. 전략적인 강약 조절을 강조했다"며 "선수들 모두 지고 싶은 생각은 없을 것이다. 다그친다고 해서 될 문제가 아니다. 자신감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감독의 믿음은 1세트부터 적중하는 듯 했다. 세트 중반까지 리시브 불안,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는 듯 했지만, 한국전력의 잇단 범실을 틈타 점수차를 벌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2세트부터 고질병이 도졌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다 공격, 서브 범실에 이어 리시브 불안까지 총체적 난국이 펼쳐졌다. 권 감독은 작전 타임으로 흐름을 바꾸기 위해 애썼지만, KB손해보험은 나머지 세트를 차례로 내줬다. 세트스코어 1대3(25-20, 21-25, 17-25, 23-25) 패배. 복근 부상 회복 중인 외국인 선수 브람은 웜업(Warm-up)존에서 팀 패배를 지켜볼 뿐이었다. 팀 최다 연패 신기록이 쓰이는 순간을 지켜보는 권 감독의 얼굴은 일그러질 수밖에 없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2019~2020시즌 도드람 V리그 전적(26일)

▶남자부

한국전력(3승8패) 3-1 KB손해보험(1승1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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