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 김희애 "퀴어 소재 부담↓..깊은 감성 연기 부담↑"

2019-11-11 10:53:59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희애(52)가 "퀴어 소재에 대한 부담감보다 감정 연기를 하는 게 더 어려웠다"고 말했다.



감성 멜로 영화 '윤희에게'(임대형 감독, 영화사 달리기 제작)에서 첫사랑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윤희를 연기하 김희애. 그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윤희에게'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돼 전 세계 이목을 끈 '윤희에게'는 장편 데뷔작인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를 통해 제21회 부산영화제 NETPEC상 수상 및 유수 영화제 러브콜을 받았던 임대형 감독의 차기작으로 많은 기대를 얻고 있다. 임대형 감독 특유의 따뜻하고 섬세한 연출이 담긴 '윤희에게'는 첫사랑을 추억하게 만드는 스토리와 설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영상미로 올겨울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

특히 '윤희에게'는 '멜로 대가'로 손꼽히는 김희애가 오랜만에 스크린 정통 멜로로 컴백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어디인가 텅 빈 것만 같은 마음을 가진,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여자이자 엄마 윤희로 변신한 김희애. 속 깊은 딸 새봄(김소혜)의 제안으로 끝없는 설원이 펼쳐진 낯선 도시로 여행을 떠나고 그곳에서 첫사랑의 기억을 깨운 친구 쥰(나카무라 유코)을 만나면서 변화하는 캐릭터를 완벽히 표현해 눈길을 끈다. 윤희의 복잡하고 섬세한 내면을 김희애만의 감성과 내공으로 발휘,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린다. '윤희에게'는 김희애의 또 다른 인생 캐릭터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날 김희애는 동성애를 다룬 설정에 대해 "이 작품이 퀴어무비라고 해서 그런 지점에 대한 고민은 전혀 없었다. 인생은 각각의 삶이 있지 않나?여러 삶이 있고 사랑 역시 각기 다르기 때문에 동성애를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는 "내 삶도 주위를 둘러봐야 하는데 그렇게 살지 못한 것 같아 아쉬운 지점이 많다"며 "이 작품을 하면서 소재의 부담보다는 말보다 감춰진 내면 연기를 하는게 너무 힘들었다. 짧은 순간에 윤희의 감정을 보여줘야 해서 쉽지 않았다. 그래서 촬영 전부터 마음을 다듬어야 했다. 연기를 하는데 너무 부담을 가지면 그 순간 긴장이 돼 표현이 잘 안되는데 다행히 잘 표현된 것 같다"고 수줍게 고백했다.

'윤희에게'는 우연히 한 통의 편지를 받은 여자가 잊고 지냈던 첫사랑의 비밀스러운 기억을 찾아 설원이 펼쳐진 여행지로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희애, 나카무라 유코, 김소혜, 성유빈 등이 가세했고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의 임대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4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리틀빅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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