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뷰]수원 삼성 FA컵 최다우승(V5) 쾌거!..2년만에 ACL 복귀

2019-11-10 16:02:21

수원삼성과 대전코레일의 2019 FA컵 결승전이 10일 수원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렸다. 수원 염기훈이 팀의 네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김민우와 환호하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9.11.10/

[수원=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기GO ACL 고.'



팬들의 염원이 이뤄졌다. 수원 삼성이 2018년 이후 2년만에 아시아 무대로 돌아간다. 10일 오후 2시1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코레일과의 2019년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고승범(2) 김민우 염기훈의 릴레이 골로 4대0 쾌승하며 원정 1차전 0대0 무승부를 딛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울산 현대, 전북 현대 그리고 수원이 다음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누빈다. 나머지 1장은 K리그1 최종순위 3위팀에게 돌아간다.

2002년·2009년·2010년·2016년에 이어 3년만에 5번째 별을 단 수원은 FA컵 통산 최다우승팀 타이틀까지 달았다. 공동 1위였던 포항 스틸러스를 따돌리고 이 대회 최강자로 우뚝 섰다. 화성FC와의 FA컵 준결승 1차전을 마치고 'FA컵에서 결과를 못 내면 사퇴하겠다'고 배수의 진을 쳤던 이임생 감독은 부임 첫 해 우승 트로피와 함께 다사다난한 1년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했다. 우승 상금 3억원은 보너스다.

반면 2005년 울산현대미포조선 이후 14년만에 결승에 오른 내셔널리그 소속 코레일의 위대한 도전은 트로피에는 닿지 않았다. FA컵 결승 진출 과정에서 울산 현대, 강원FC, 상주 상무 등을 꺾고 결승 1차전에서도 무실점 무승부를 거두는 '프로팀 킬러'의 면모를 보였던 그들은 2차전에서도 수원을 강하게 압박했지만, 큰 실력차를 보이며 내셔널리그 사상 첫 우승에 실패했다.

전반 초반 경기를 주도한 쪽은 코레일이었다. 1차전에서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았던 코레일 선수들의 움직임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아기자기한 패스 플레이를 통해 수원 박스 부근까지 별 무리 없이 진입했다. 경기 전 레프트 윙백 홍 철과 미드필더 최성근을 부상을 잃은 수원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손발이 맞지 않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15분 단 한 번의 연계 플레이가 차이를 만들었다. 염기훈의 발을 떠난 공이 타가트와 박형진을 거쳐 아크정면 부근에 위치하던 고승범 앞으로 굴러갔다. 골문 우측 하단을 노린 고승범의 오른발 중거리는 상대 골키퍼의 방어를 피해 그대로 골망에 꽂혔다. 올해 최성근 사리치(이적) 안토니스 김종우 등에 밀려 출전기회를 잡지 못하던 고승범의 시즌 마수걸이 골이 중요한 결승전에서 터졌다.

기세를 탄 수원은 전반 33분 한 차례 더 골문을 열었다. 골키퍼와 5대5 경합 상황에서 공을 먼저 따낸 염기훈이 감각적인 터닝 슛으로 빈 골문을 향해 공을 밀어넣었다. 하지만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을 가동해 경합 과정에서 염기훈의 핸드볼 파울이 었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득점 무효. 전반은 그대로 수원이 한 골 앞선 채 마무리했다.

절치부심한 코레일이 후반 8분 동점골을 넣었다. 프리킥 상황에서 장신 수비수 여인혁의 헤더가 득점으로 연결됐다. 1차전 홈경기에서 0대0으로 비겼기 때문에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이 골이 우승으로 이끌 수도 있었다. 코레일 선수들이 잔뜩 흥분한 채로 세리머니를 하는 도중, 부심은 오프사이드 기를 들었다. 다시 한번 VAR이 작동됐다. 주심은 이번에도 득점 무효를 결정했다. 코레일 선수들이 항의를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수원은 위기 뒤에 기회를 맞이했다. 후반 23분 선제골 주인공 고승범이 이번에는 골문 좌측 상단을 노리고 왼발을 강하게 휘둘렀다. 공은 크로스바 하단에 맞고 땅에 바운드 되어 튕겨져나왔다. 이를 김민우가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하지만 김민우의 리바운드 슈팅 시도 이전에 공이 골라인을 넘었다는 판정으로 고승범 골로 인정됐다.

수원은 9분 뒤 한 골을 더 달아났다. 안토니스와 교체투입된 전세진이 상대 진영을 향해 빠르게 달려갔다. 마중나온 수비수의 태클을 피해 앞선에 위치한 김민우에게 공을 찔러줬다. 노마크 상황을 맞이한 김민우는 자신이 선호하는 왼발로 슈팅했다. 상대팀 골키퍼 정면으로 쏠린 감이 있었지만, 공은 골키퍼 손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데굴데굴 굴러갔다.

승리를 확신한 수원 선수들과 서포터즈는 한마음 한뜻으로 세리머니를 펼쳤다. 수원은 후반 40분 염기훈의 쐐기골이 터졌다. 반전은 없었다. 수원이 4대0 승리를 통해 통산 FA컵 5번째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프로 4년차 고승범은 수원 데뷔 이래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베테랑 염기훈은 FA컵 득점왕을 차지했다. 수원=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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