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했던 전남의 2019시즌, 아쉬움과 희망을 남겼다

2019-11-10 17:29:26

전남 드래곤즈 바이오(가운데)가 9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안산 그리너스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파란만장으로 점철됐던 전남 드래곤즈의 K리그2 2019시즌이 아쉽게 마무리됐다.



전남은 지난 9일 광양 전용구장에서 열린 '2019년 하나원큐 K리그2' 정규리그 최종 36라운드에서 아산 그리너스에 2대1 승리를 거두며 안방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남은 올 시즌 13승9무14패로 승점 48점을 기록하며 최종 순위를 6위로 마감했다. K리그1 승격의 꿈은 무산됐지만, 시즌 초반 K리그2 최하위에서 허덕이며 감독 경질 사태까지 벌어졌던 걸 감안하면 그래도 의미있는 성적이었다.

올해 K리그2로 강등된 전남은 시즌 개막을 앞둔 지난 1월 포르투갈 출신의 파비아노 수아레즈 감독을 선임하며 재승격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대표이사 교체 등으로 감독 선임시기가 다소 늦어지면서 팀 전력을 완벽하게 가다듬지 못하고 시즌 개막을 맞이했다.

이로 인해 전남은 시즌 초반 K리그2에서도 '동네 북' 신세가 되고 말았다. 개막 이후부터 좀처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4월 하순까지 리그 최하위인 10위에 머물러 있었다. 구단 측은 파비아노 감독에게 계속 신뢰를 보냈지만, 좀처럼 반등이 일어나지 못했다. 5월 이후 8위 이상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하며 부진한 경기력을 이어갔다. 결국 전남 구단은 21라운드를 마친 지난 7월 28일 파비아노 감독 경질이라는 최후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후 전남은 22라운드부터 전경준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전 감독대행 체제 이후에도 전남의 경기력은 그다지 나아지지 못했다. 9월 말까지 오랫동안 8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 다소 희망적인 모습이 나타났다. 9월 29일 열린 30라운드 안양전에서 2대0으로 이긴 뒤 10월 5일 대전전까지 3연승을 내달리며 순위를 갑작스럽게 6위로 끌어올렸다. 이후에도 4경기에 2승1무1패로 선전했다. 전남은 30라운드 이후 치른 7경기에서 총 5승1무1패로 승점 16점을 쓸어 담으며 시즌 막판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4위로 승강 준플레이오프의 막차를 탄 부천의 승점은 51점이었다. 전남과 불과 3점 차이였다. 전남이 시즌 초중반에 몇 경기에서만 승점을 보탰다면 승강을 노려볼 수도 있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만큼 초중반의 부진과 내홍이 뼈아프게 다가온다. 다른 한편으로는 시즌 막판에 보여준 집중력에서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품게 되기도 한다.

때문에 비시즌 확실한 재정비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우선적으로는 지휘 체계를 굳건히 다져야 한다. 시즌 막판 팀을 선전으로 이끈 전경준 감독대행에게 전권을 주든지, 아니면 새로운 감독을 선임하든지 빠른 결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