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훈 꽁꽁 묶은 LG의 수비플랜, 8연패 탈출 성공

2019-11-06 21:27:10



[부산=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철저한 수비 플랜과 내외곽포의 조화. 창원 LG는 부산 KT를 꺾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나왔다. 핵심은 1라운드 국내선수 득점 1위로 MVP로 뽑힌 부산 KT의 에이스 허 훈의 봉쇄였다. 이게 통했다. LG가 모처럼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주며 원정 8연패에서 벗어났다.



LG는 6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KT와의 원정경기에서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전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에 가세한 끝에 82대71로 역전승을 거뒀다. 캐디 라렌이 26득점-10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정희재와 정성우(3점슛 3개)도 나란히 12점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원정 8연패를 탈출하며 8위(4승9패)로 뛰어올랐다. 반면 KT는 5승6패로 승률 5할이 무너지며 단독 5위에서 공동 6위로 내려앉았다.

전반에는 KT가 박준영과 김현민의 활약을 앞세워 리드했다. 여기에 알 쏜튼과 양홍석마저 3점포를 터트리며 총 7개의 3점슛으로 '양궁 농구'를 보여줬다. LG는 국내 선수들의 속공과 캐디 라렌의 내외곽슛을 앞세워 추격했다. 전반은 KT의 45-42 리드로 끝났다. 하지만 불안요소가 있었다. 슛 성공률이 그리 높지 않았다. 필드골 성공률이 47%였고, 특히나 허 훈이 무득점이었다.

결국 3쿼터 들어 KT의 공격 루트가 계속 LG 수비에 차단 당했다. 역시 가장 큰 요인은 KT 에이스 허 훈의 부진을 들 수 있다. 허 훈은 전반 무득점에 그쳤고, 3쿼터에 겨우 2득점했다. LG의 수비 플랜이 허 훈을 괴롭혔다. 반면 LG는 내외곽을 오가며 5명의 선수들이 고르게 공격을 펼쳤다. 정성우와 이원대, 마이크 해리스는 외곽에서 3점포를 날렸고 골밑에서는 정희재와 라렌이 활약했다. 결국 3쿼터 1분 43초를 남기고 LG가 역전에 성공했다. 55-56으로 뒤지던 상황에서 라렌이 골밑에서 KT 외인 선수 바이런 멀린스와 1대1을 펼쳐 골밑 슛을 성공했다. 이어 멀린스의 파울로 얻은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해 58-56을 만들었다.

팽팽히 당겨진 분위기가 LG쪽으로 확 쏠리기 시작했다. 이후 양팀의 외곽슛이 몇 차례 빗나갔고, 20.2초를 남긴 상황에서 LG 김동량이 파울로 자유투 2개를 얻었다. 김동량은 첫 번째를 성공한 뒤 두 번째는 실패. 그런데 라렌이 번개처럼 솟아올라 리바운드를 한 뒤 그대로 덩크슛을 찍었다. KT의 마지막 공격이 무산되며 LG가 61-56으로 4쿼터를 맞이했다.

LG는 4쿼터 초반 2개의 3점포로 어렵게 잡은 승기를 굳혔다. KT가 슛 난조에 시달리던 사이 9분 7초에 정성우가 3점슛을 터트렸고, 이어 8분 32초 정준원까지 3점포를 가동하며 순식간에 67-56으로 두 자릿수 점수차를 만들었다. KT의 슛 난조 현상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LG는 고비 때마다 작전타임으로 분위기를 전환해 리드를 지켜냈다.

부산=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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