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동혁의 이슈분석] 1R 페이크 파울 끝판왕들, 각 부분별 수상자들 '정밀분석'

2019-11-06 12:28:17

DB 오누아쿠와 김종규. 페이크 파울 부문에서 가장 인상적 선수들이었다. 사진제공=KBL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한국농구연맹(KBL)이 획기적 시도를 했다. 페이크 파울에 대한 전면전에 나섰다.



페이크 파울은 과장된 몸짓과 동작으로 심판과 관중을 속이는 매우 악질적 동작이다. 플라핑이라도고 한다. 프로농구 발전에 100% 해악이다. 지난 시즌, 페이크 파울에 대한 집중단속에 나섰던 KBL은 올 시즌 홈페이지에 명단을 공개, 더욱 강한 대응을 하고 있다. 매우 잘하고 있는 일이다.

1라운드에서 총 55건이 페이크 파울 대상 장면으로 올랐다.그 중 최종 판결은 29건이었다. 각 장면을 분석했다. 최고의 페이크 파울을 선정했다.



▶최고의 스핀무브=LG 김성민이다. 10월13일 LG와 DB전에서 나왔다. 속공 도중 스틸을 당했다. '우아하게' 한 바퀴를 돌았다. 볼이 없을 때 '스핀 무브'로는 최상급이었다. 10월27일 LG와 KCC전에서 나온 정창영의 스크린을 피하는 척 하면서 라렌의 몸을 안고 도는 스핀무브도 '고난이도'였지만, 예술 점수가 부족했다.



▶최고의 자폭=10월20일 KGC와 삼성의 경기. 천기범은 '고난도의 플라핑'을 성공시켰다. 문성곤과 리바운드 경합 도중, 스스로 앞으로 넘어졌다. '만유인력의 법칙'을 거스른 최고의 '자폭'이었다.



▶최고의 팬서비스=농구에도 발레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우아함의 끝판왕. 10월20일 DB 김창모는 스크린을 받고 돌아나오는 과정에서 양 팔과 오른 다리를 이용, 고난도의 발레 동작을 선보였다. 코트에서 발레를 보게 하려는, 김창모의 끝없는 '팬 서비스 정신'에 박수를 보낸다.



▶최고의 버라이어티=오누아쿠는 '질적인 면'에서는 2% 부족했다. 하지만, 몸싸움 장면마다 플라핑을 시전하는, '페이크의 일상화'를 보여줬다. 최다인 5개.



▶최고의 전기샷=10월5일 LG와 삼성의 경기. LG 김시래가 슛을 쏘던 도중 '감전'이 됐다. 이관희가 전기를 보낸 장본인. 감전된 김시래는 온 몸을 부르르 떨며 넘어지는 '예술혼'을 보여줬다. DB 칼렙 그린은 아까웠다. 10월13일 LG와 DB의 경기. 외곽 3점슛 도중, 정성우의 스틸 동작에서 양팔과 두 다리를 크게 벌리는 '대자 퍼포먼스'를 보였지만, 김시래에 비해 2% 역부족.



▶최고의 만세=경쟁자가 많아 고르기 정말 힘들었다. 필자는 수많은 고심을 했다. 최종 우승의 영광은 10월6일 DB와 KCC전 유현준. 볼을 뺏기자 반칙 얻으려고 과장되게 만세. 순간적 '기마자세'를 만든 안정적 하체로 만세 팔 각도를 극대화, 보는 이의 '카타르시스'를 자아냈다. 파울을 주지 않으면 항거할 것 '3.1절 만세운동'같은 느낌도 있었다. 10월12일 삼성과 KT의 경기, 이관희의 수비 리바운드 도중 스틸을 당하자, 순간 만들어낸 재치있는 만세 동작도 인상적. 하지만 유현준에게는 역부족.



▶최고의 어정쩡=DB와 KCC의 10월 6일 경기. 최승욱이 볼이 없는 상황에서 김민구의 자리 다툼. 이때, 최승욱은 너무 어설펐다. 순간판단이 느렸다. 페이크에도 과감함이 필요하다. 엉거주춤 세 걸음 뒤로 물러난 뒤, 결심한 듯 넘어졌다. 팀동료 이정현의 '단호함'을 꼭 배워야 한다. 10월11일 KCC-LG전에서 정창영이 조성민과 충돌 이후 어정쩡한 페이크를 쓰면서 이 분야에 도전했지만, 최승욱을 따라갈 순 없었다.



▶최고의 허리꺾기=10월6일 KGC와 LG전. 문성곤의 허리 라인은 예술이었다. 리바운드 다툼 도중, 스스로 넘어졌다. 페이크의 당위성을 '어필'하기 위해 꺾은 그의 허리각도는 정확히 45도. 10점 만점에 10점. 10월13일 LG와 DB전에서 나온 김민구의 허리각도도 예술이었지만, 화려함에서 문성곤에게 2% 부족했다.



▶최고의 클릭율=10월31일 LG와 DB의 연장전에서 나온 DB 김종규의 어깨빵 슬라이딩. 정희재와 몸싸움 도중, 두 차례 액션. 최고 연봉액 선수라는 '본분'을 충실히 지키며 팀 승리를 위한 반칙을 득템. 김종규는 이후 "변명의 여지없다"고 사과했다. 그 상황에서 파울을 분 심판의 휘슬도 문제가 있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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