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이끌어 노벨평화상 안은 에티오피아 젊은피 '개혁총리'

2019-10-11 20:43:15



100번째 노벨평화상의 영예를 안은 아비 아머드 알리(43) 에티오피아 총리는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이다.



지난해 4월, 42세의 젊은 나이로 아프리카 북동부 에티오피아 총리에 취임한 그는 취임 직후 곧바로 대대적인 개각을 단행해 정부 개혁에 나서는가 하면 과거 야당 대표를 포함해 정치범을 대거 석방해 국민 통합을 꾀했다.

아울러 국가비상사태를 해제하고 인터넷·방송 차단을 풀어 국민의 권리를 크게 확대했다.

특히 20여년간 국경을 두고 분쟁을 벌인 에리트레아와 전격적으로 평화협정을 체결한 것은 최대 치적으로 꼽힌다.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는 1998년 이래 분쟁을 지속하면서 7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동아프리카의 앙숙이었던 양국의 역사적인 화해는 아머드 총리가 아니었다면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었다는 것이 국제사회의 평가다.

최근에는 적대 관계였던 소말리아와도 관계 개선을 이루는 등 동아프리카에 화해 분위기 조성에 기여했다.




이런 아모드 총리의 노력 덕에 에티오피아는 인권탄압국이라는 오명을 점차 지워나가고 있다.

젊은 총리의 과감한 행보에 인구 1억명의 에티오피아에선 '개혁 총리'로 인정받으며 큰 지지를 얻고 있다.

그는 에티오피아·에리트레아 평화협정 체결을 통해 역내 평화를 증진한 공로를 인정받아 작년 4월 유네스코 평화상을 받기도 했다.

노벨위원회도 아머드 총리가 동아프리카와 북동아프리카의 다른 분쟁지역에서 화해와 평화 노력을 돕고 있다며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한 배경을 밝혔다.

아머드 총리의 이런 행보에는 성장 배경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80개 종족으로 구성된 에티오피아에서 최대 종족이지만 정치적으로 소외된 오로모족 아버지와 암하라족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오로모족 출신이 총리가 된 첫 사례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종족을 뛰어넘어 국민 통합을 추진한다는 평을 받는다.
지난 8월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아머드 총리는 당시 "에티오피아는 한국이 그동안 이룬 놀라운 발전상과 한국의 모범사례를 따르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고요한 아침의 나라인 대한민국으로부터 에티오피아가 배울 점이 상당히 많다"고 언급한 바 있다.




lucid@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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