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레일리, '대투수' 양현종 앞에서 불운 고리 끊을까?

2019-09-11 09:29:13

◇레일리.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이번 한가위에선 '불운의 사나이' 브룩스 레일리(롯데 자이언츠)도 웃을 수 있을까.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하는 레일리의 활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팀이 최근 8연패 뒤 2연승으로 오랜만에 기운을 차리고 있다. 그러나 에이스 다운 호투를 펼침에도 타선이 거짓말처럼 침묵하면서 승리 기회를 날리기 일쑤였던 레일리 입장에선 안심하고 볼 흐름이 아니다.

레일리는 지난 4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⅔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뿌렸지만, 6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졌다. 초반부터 컨트롤이 흔들렸고,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실점이 늘어났다. 여전히 타선 침체, 수비 실책 등 어려움이 겹쳤지만,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8월 5차례 선발 등판에서 4경기를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막았음에도 승리 없이 3패 만을 넘겨 받았던 그를 탓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롯데는 8일 대전 한화전에 이어 10일 KIA전에서도 오랜만에 득점력이 살아나면서 연승 흐름을 만들었다. 새롭게 가세한 포수 정보근이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선수단 전체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모습. 이런 가운데 손목 통증을 이유로 1군 말소됐던 이대호가 KIA전을 앞두고 복귀했다. 10일까지 규정이닝을 채운 KBO리그 투수 24명 중 경기당 득점 지원이 뒤에서 7번째(2.85)인 레일리에게 이런 분위기가 도움을 줄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잇단 불운을 겪었던 레일리지만 동료들에 대한 신뢰 만큼은 흔들리지 않았다. 동료 투수들의 호투에 앞장서 하이파이브를 건네거나 큰 박수로 응원을 보냈다. 선수들 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까지 레일리의 불운을 풀고자 절치부심하는 이유다. 오랜만에 탄 연승 분위기가 돌파구가 되길 바라는 눈치다.

레일리는 삼성전을 마친 뒤 "경기 결과는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내 일은 항상 마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의연함을 드러냈다. '대투수' 양현종(KIA)과 맞대결을 펼치는 레일리가 과연 승리라는 명절 선물을 챙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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