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폭행 의혹'최인철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자진사퇴

2019-09-09 17: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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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폭행 논란'에 휩싸인 최인철 여자축구 A대표팀 신임 감독이 전격 사임했다.



최 감독은 지난 3일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여자축구대표팀의 비전을 발표한 지 불과 하룻만에 불미스러운 폭행 사건에 연루됐다. '인천 현대제철 감독, 대표팀 감독 재임기간 중 선수들을 폭행하고, 폭언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국가대표 A선수가 언론을 통해 증언했고, 이후 최 감독 선임 절차를 진행한 대한축구협회와 김판곤 국가대표전력강화 위원장은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내달 1일 협회와 감독계약이 발효되는 최 감독은 폭행 의혹이 불거진 지 닷새만인 9일 오후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공식 사임 의사를 밝혔다.

협회는 9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인철 감독이 9일 KFA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선임소위원회에 여자축구가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해왔다. KFA는 최 감독의 의사를 존중해 사퇴를 수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소위원회에 전달한 사과문에서 "이번 언론에 보도된 일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대표팀 감독직을 내려놓겠다"고 자진사퇴의 뜻을 밝혔다. "시간이 오래 지난 일이라고 해서 없던 일이 되거나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죄송한 마음뿐"이라면서 "저의 잘못된 언행으로 상처를 입은 선수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 깊은 사죄를 드리고 싶다.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기에는 제 사과가 부족할 수도 있다. 하지만 깊은 반성을 하고 있는 만큼 조금이나마, 제 진심 어린 사과가 전달되었으면 좋겠다"고 피해 선수들에게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 또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저의 잘못을 진심으로 반성하며, 성숙한 자세를 갖춘 지도자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밝혔다.

김판곤 위원장은 "감독 선임 과정이 매끄럽지 못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감독의 역량 검증에 많은 에너지를 쏟았지만 부족했다. 향후 대표팀 감독 자격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한진 사무총장은 "협회는 지난 8월 28일부터 학원 축구의 부조리 등을 근절하기 위해 '학원축구 부조리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접수된 폭력, 모욕 등에 관련된 내용은 협회가 적극적으로 조사해 향후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자실업축구 WK리그 '절대 1강' 인천 현대제철의 사령탑인 최 감독은 2010년 20세 이하 여자월드컵 3위를 이끈 직후 2010~2011년 여자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동메달을 이끌었다. 2012년부터 현대제철 감독을 맡아 2013~2018년까지 WK리그 통합 6연패 위업을 이뤘다. 올시즌에도 21경기 무패(18승3무)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예약했다. 새 감독 선임과정에서 여자축구 현장에서 헌신한 지도자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최 감독은 대표팀의 도쿄올림픽 사상 첫 본선진출 등 여자축구의 새로운 미래를 약속했었다. 그러나 과거 폭력, 폭언 의혹이 불거지며 대표팀 감독 선임 기자회견 불과 닷새만에 전격 하차하게 됐다.

한편 김판곤 위원장은 10일 오전 10시 축구회관에서 여자대표팀 감독 사퇴 및 향후 감독 선임 절차와 관련된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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