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체육]유승민IOC위원'청년 탁구협회장 나눔의 약속 지키다'

2019-09-09 06:00:30



[군포=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어린이들의 체육활동은 그 어떤 교육보다 가치가 큽니다. 아무리 바빠도 이 일만큼은 챙기고 있습니다."



8일 경기도 군포국민체육센터에서 '유승민 IOC위원(대한탁구협회장)과 함께하는 우리들의 경기'(두드림스포츠 주최)가 열렸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탁구 금메달리스트 유 위원이 경기도 초등학생 150명을 대상으로 탁구 원포인트 레슨과 함께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는 강연을 마련했다.

이날 오전 11시 개회식에는 한대희 군포시장, 김정우 국회의원(군포 갑), 정윤경 경기도의원, 박상현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 등 지역 관계자들과 박창익 대한탁구협회 부회장, 현정화 부회장, 김택수 남자탁구 국가대표팀 감독, 유남규 여자탁구 국가대표팀 감독, 강호석 스쿼시 국가대표 감독, 추교성 금천구청 탁구단 감독, 오상은 KT&G 탁구단 코치 등 탁구인들이 내빈으로 참석해 뜻을 함께했다. 유연성(배드민턴·수원시청), 남현희(펜싱·성남시청) 김주영 용인대 교수(복싱) 등 선수 출신 두드림스포츠 이사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두드림스포츠는 유 위원이 스포츠 나눔과 상생을 위해 만든 사단법인으로 선후배 체육인들이 이사로서 직접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 내빈들의 축사는 1분을 넘기지 않았다. 시장님과 의원님들은 "우리 다같이 파이팅할까요?"라며 어린이들을 독려했다. 가슴에 태극기가 또렷한 빨강, 파랑, 노랑 티셔츠를 나눠입은 초등학생 탁구 꿈나무들이 한목소리로 "파이팅!"을 외쳤다. 대회사를 위해 연단에 선 유 위원이 "여러분, 선생님 말씀대로 오늘 안전하게 즐겁게 끝까지 잘할 수 있죠?"라고 묻자 아이들은 "네에!" 체육관이 떠나가라 소리쳤다. 만면에 미소가 넘쳤다.

유 위원은 이날 오후 직접 아이들과 1대1 탁구 레슨에 나섰다. 탁구를 처음 배우는 아이들도, 탁구장에서 탁구를 배운 아이들도 '올림픽챔피언' 회장님과의 랠리에 신이 났다. 탁구로 땀을 흘린 직후 짧은 강연도 이어졌다. '두 아이의 아빠' 유 위원은 아이들의 꿈이 흐려지는 것을 아쉬워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최대한 간략하고 분명한, 꿈, 목표의식을 심어주는 메시지를 전했다.

유 위원은 군포시에서 3년째 '팀유승민(RSM) 탁구클럽'을 운영중이다. 2016년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의 통합 직후인 2017년 삼일절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탁구클럽을 오픈했다. 당시 유 위원은 두 가지 약속을 했었다. "엘리트 선수와 동호인이 '스포츠'라는 공통분모 속에 한 공간에서 함께 즐기며 스포츠 선진국의 가치를 실현해야 한다. 현장에서 직접 통합과 변화를 이끌어보겠다. 재능 있는 유망주를 발굴하고, 직접 원포인트 강습회, 멘토링 강연 등도 자주 열겠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을 3년째 지켜나가고 있다. 유 위원은 "아이들의 체육활동은 어떤 교육보다 가치가 크다. 그만큼 큰 영감을 줄 수 있다. 아무리 바빠도 이 일만큼은 챙기겠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오늘 내빈들과 탁구인들도 많이 오셨다. 아이들의 씩씩한 모습을 보면서 체육이 주는 교육적 가치, 체육의 힘을 느끼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 탁구클럽이 있는 군포 지역을 시작으로 이런 활동을 전국에 계속 확산시켜가고 싶다. 제가 회장으로 있는 대한탁구협회에서도 탁구를 통한 사회공헌 사업이 자리를 잡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위원이 자신의 탁구클럽을 열면서 한 두 번째 약속은 기부였다. "이곳에서 수익이 발생하면 탁구발전기금을 조성해 탁구계에 기여하겠다"고 했었다. 지난 6월 대한탁구협회장에 취임한 유 위원은 지난달 23일, 첫날의 약속을 지켰다. 15년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을 딴 8월 23일에 맞춰 대한탁구협회에 '팀RSM 탁구클럽'의 수익금 일부인 3000만 원을 탁구발전기금으로 기부했다. 젊은 회장의 소리없는 기부는 RSM클럽회원 '밴드'를 통해 세간에 알려졌다. "나는 탁구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고, 이 수익도 탁구를 통해 나온 것이다. 내가 기부한 것이 아니라 팀 RSM이 기부한 것이다. 나로 인해 이런 분위기가 확산됐으면 좋겠다. 탁구를 좋아하는 분들이 탁구 꿈나무들과 탁구 발전을 위해 기부하는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했다. "유연성, 남현희 등 선후배들이 종목별로 재능 나눔을 더욱 확산해나갈 것이다. 이런 건강한 문화가 확산돼야 그 누구도 스포츠의 가치를 폄훼할 수 없다. 올림피언, 국가대표, 성공한 선수들이 더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유연성은 "선수 때부터 존경하는 '승민이형' 유 위원님이 이사로 같이 하자고 하셔서 기꺼이 동참했다. 현역선수라 바쁘긴 하지만 시간 날 때마다 함께 회의하고 힘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배드민턴도 동호인이 많다. 향후 배드민턴, 펜싱, 농구 등 다양한 종목들을 꿈나무 캠프 형식으로 하자는 이야기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날 딸 하이(6)와 함께 '우리들의 경기'에 참여한 남현희(2008년 베이징올림픽 펜싱 은메달리스트)는 "딸 하이가 평소에 접하지 못했던 탁구를 하면서 친구들과 팀워크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좋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남현희는 "유승민 위원은 스포츠를 통한 사회공헌 활동에 누구보다 적극적이다. 나도 그 뜻을 지지하고 함께 하려 한다. 두드림스포츠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한다"면서 "이를 통해 어릴 때부터 스포츠를 통해 건강을 지키는 법을 익히고, 재능 있는 아이들은 미래에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는 발판도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군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오늘의 인기 콘텐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