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보인' LG 윌슨 문제 없을까, "몸에는 이상 없다"

2019-08-16 07:46:34

2019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1회초 LG 선발 윌슨이 투구 전 땀을 닦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19.08.14/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작년에는 소사가 그러더니 올해는 윌슨인가?"



LG 트윈스 에이스 타일러 윌슨의 최근 부진에 대한 어느 관계자의 걱정어린 말이다. 윌슨은 지난 14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3이닝 동안 7안타와 4사구 3개를 내주며 6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목 근육통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윌슨은 11일 만의 실전 등판서 호전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 다음 날인 15일 LG 류중일 감독은 "어제 윌슨은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더위 먹었나?"라면서 "제구도 안 좋았고, 볼 스피드도 안 나왔다. 그렇다고 몸이 특별히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후반기 세 차례 등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8.74를 기록했다. 후반기 첫 등판인 지난달 27일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7이닝 5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10승을 따낼 때만 해도 에이스 위용에 흔들림이 없었다. 지난 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회를 넘기지 못하고 물러날 때 목 부상을 호소했는데, 열흘 휴식 후 피칭에서도 난타를 당해 LG 내부에서도 조심스럽게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LG로선 에이스가 자리를 잡지 못하면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지난해 LG 에이스는 헨리 소사(SK 와이번스)였다. 전반기 19경기에서 8승5패, 평균자책점 2.58을 올렸던 소사는 후반기에는 8경기에서 1승4패, 평균자책점 6.06으로 고전했다. 8경기 가운데 퀄리티스타트는 2차례 밖에 없었고, 9월 20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마치고는 고관절 부상으로 조금 일찍 시즌을 마감했다. 여러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지만, 지난해 LG가 후반기 급락한 이유중 하나는 소사의 부진이었다.

올시즌 후반기 LG 행보는 지난해와 다르지만 윌슨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지 않고서는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론 그 이후도 장담할 수 없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윌슨에 추가적인 휴식을 줘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그러나 몸에 이상이 나타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관리' 방침에 따라 로테이션을 지키면 별 문제 없을 것으로 LG는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후반기 차이가 별로 없었다. 7월 말 팔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적은 있어도 복귀 후 제 역할을 했다. 지난해 후반기 에이스는 소사가 아니라 윌슨이었다.

윌슨이 주춤하는 사이 2선발 케이시 켈리가 후반기 들어 더욱 안정적인 피칭을 한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켈리는 후반기 3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중이다. 3경기 모두 6이닝 이상 던지면서 2실점 이내로 틀어막았고, 투구수 100개 안팎을 지켰다. 승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 후반기 가장 믿을 만한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켈리는 17일 대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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