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걱거리는 분데스리가 1강 바이에른 뮌헨, 걱정해? 말어?

2019-08-16 05:20:00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AP연합뉴스

다 걱정해도 바이에른 뮌헨 걱정만은 하는 게 아니라지만, 용기(?)를 내서 걱정을 해보려고 한다. 독일 분데스리가 7연패를 질주한 '1강'의 상황이 영 좋지 않다.



우선, 분데스리가 타이틀을 차지할 만한 공격력 보강을 하지 못했다. 7연패를 이끈 전설적인 두 날개 아르연 로번(35)과 프랑크 리베리(36)가 지난시즌을 끝으로 나란히 팀을 떠난 상황에서 새로운 윙어 영입에 실패했다. 칼럼 허드슨-오도이(18·첼시) 르로이 사네(23·맨시티)를 노렸지만 구단의 반대에 부딪혔다. 사네는 리버풀과의 커뮤니티 실드 도중 십자인대를 다쳤다.

전방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0)는 지난주 인터뷰에서 "리베리, 로번, 그리고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떠났다. 적어도 공격 포지션에 3명 이상을 영입해야 한다"고 작심 발언했지만, 17일 헤르타 베를린과의 2019~2020 분데스리가 개막전을 앞두고 공격수 영입은 이반 페리시치(30) 한 명에 그쳤다. 지난 13일 인터밀란에서 1년 임대로 영입한 크로아티아 윙어 페리시치는 경험과 실력을 두루 겸비한 자원이지만, 영입 3~4옵션이라는 평가다. 이대로면 기존 킹슬리 코망(23) 세르쥬 나브리(24) 그리고 페리시치로 한 시즌을 보내야 한다. 코망과 나브리가 장기부상 이력이 있다는 점은 불안요소다.

경기장 밖 분위기도 뒤숭숭하다. 니코 코바치 바이에른 감독(47)은 사네 영입을 확신한다는 투의 인터뷰를 했다가 칼 하인츠 루메니게 바이에른 CEO(63)로부터 공개 질타를 받았다. 협상 중인 타구단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것. 둘은 사네 발언건 이전부터 손발이 맞지 않았다. 코바치 감독은 울리 회네스 회장(67)이 2018년 영입한 인물로 알려져있다. 회네스 회장과 함께 팀을 이끌고 있는 루메니게 CEO는 토마스 투헬 파리 생제르맹(45) 감독을 선호했다. 회네스 회장이 오는 11일 회장 선거에 재출마하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루메니게 CEO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지난해 10월 회장단이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시즌 막바지 코바치 감독의 '거취 불분명' 보도가 나온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바이에른 리더십이 균열을 일으키는 사이, 라이벌 도르트문트는 작심하고 전력 보강을 했다. 2선 공격수 토르강 아자르(26) 율리안 브란트(23)를 각각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 레버쿠젠에서 영입했다. 기존 마르코 로이스(30) 제이든 산초(19)와 함께 화려한 2선을 구축한 도르트문트는 독일 슈퍼컵에서 바이에른을 2대0으로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도르트문트는 지난시즌 리그에서 승점 단 2점 차이로 우승을 놓쳤다. 앞선 6시즌 우승팀 바이에른과 2위의 승점차는 25, 19, 10, 10, 15, 21점이었다. 격차를 거의 좁혔다. 지난 6월 루시앵 파브레(61) 감독과 계약을 연장하고, 바이에른에서 센터백 마츠 훔멜스(30)를 영입하며 힘을 키웠다.

물론, 바이에른에는 7연패의 주역 마누엘 노이어(33) 토마스 뮐러(29) 레반도프스키, 다비드 알라바(27) 등이 건재하다. '위닝 멘털리티' 측면에선 바이에른을 따라올 팀은 없다. 그렇더라도 올 시즌은 최근 7~8년 중에서 이변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즌인 점은 부인할 수 없다. 한편, 이번 시즌에는 독일 축구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도자 율리안 나겔스만(32)을 영입한 라이프치히의 도전도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시즌 14위로 마친 전통명가 샬케04의 부활과 한국인 트리오 지동원(28·마인츠05) 권창훈(25) 정우영(19·이상 프라이부르크)의 활약 여부도 주요 관심사다. 구자철(30·알 가라파)과 지동원이 동시에 떠난 '국민클럽' 아우크스부르크에선 신예 천성훈(18)이 기회를 노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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