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왕 도전` 박민우의 딴소리 "도루, 정말 재밌었죠"

2019-08-16 10:05:31

[연합뉴스 자료사진]

"타율, 전혀 신경 안 써요."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박민우(26)는 '타격왕'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손사래를 쳤다.



15일 기준으로 박민우는 타율 0.346(347타수 120안타)을 기록, 이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 강백호(kt wiz·0.349)를 바짝 뒤쫓고 있다. 3위 호세 페르난데스(두산 베어스·0.339)와는 좀 더 여유롭게 격차를 두고 있다.

박민우는 15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첫 타석에서 3루타를 치는 등 2안타로 활약했다. 최근 10경기 중 9경기에서 안타를 생산하는 등 꾸준한 타격감을 자랑한다.
이런 기세를 이어가면 타율 1위 타이틀을 바라볼 수 있다.

그러나 박민우는 높은 타율이 계속 이어지리라고 낙관하지 않는다. 그는 "1번 타자이기 때문에 타석 기회가 더 많다. 그만큼 타율이 더 떨어질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욕심도 없다"고 강조했다. 박민우가 욕심내는 기록은 따로 있다. 출루율이다.

박민우는 "1번 타자는 출루율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출루율 4할은 꼭 넘기고 싶다"고 말했다.

박민우의 출루율은 이미 4할이 넘는다. 0.405로 강백호(0.426), 최정(SK 와이번스·0.417)을 이어 3위에 해당한다.
출루율은 타율과 함께 박민우가 타이틀에 근접해 있는 부문이다.



2014년 신인왕 출신인 박민우는 과거에도 타이틀 경쟁을 벌인 적이 있었다. 도루 부문에서다.

그는 2014년 50도루, 2015년 46도루를 했다. 지난해 박해민(삼성 라이온즈)이 36도루로 도루왕에 올랐던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기록이다.

그러나 박민우는 2014년 김상수(삼성·53도루), 2015년 박해민(60도루)에게 밀려 2년 연속 도루 2위에 머물렀다.

박민우는 '50도루 시절'을 떠올리며 "그때는 정말 재밌었다"고 말했다.
타율 이야기에는 정색하며 '관심 없다'고 했지만, 도루 이야기가 나오자 추억에 잠긴 듯이 활짝 웃었다.
그는 자신과 테이블세터를 이루는 이명기와 '그때는 어떻게 그렇게 했을까'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면서 "매일 자기 전에 상대 팀 투수의 허점을 찾으려고 영상을 보며 공부했다. 도루에 대한 열정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때는 중점으로 두는 1순위가 도루였다"며 "지금은 그보다는 출루율에 중점을 둔다"고 말했다.



최근 프로야구는 전반적으로 도루가 감소하는 추세다. 한동안 타고투저 현상이 극심해 도루의 효용이 떨어졌고, 부상 우려가 커지기 때문도 있었다. 박민우도 주루 중 다치기도 했고, 햄스트링 등 부상 때문에 도루를 자제하던 때가 있었다.
올 시즌 15도루를 기록 중인 박민우는 "지금도 계속 도루를 준비하고는 있다. 기회가 있으면 하는 것"이라며 "올해 20개 이상은 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러면서 "올해를 기점으로 매년 20개 이상은 하고 싶다"고 도루 목표를 제시했다. 박민우는 2016년 20도루를 기록한 이후 2017년 11도루, 2018년 17도루 등으로 주춤했다.
abbie@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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