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책하는 홈런 2위` 박병호 "전반기 부진 꼭 만회해야죠"

2019-08-14 10:05:05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1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말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키움 박병호가 연타석 홈런을 친 뒤 날아가는 공을 응시하고 있다. 2019.8.11 hihong@yna.co.kr

프로야구 박병호(33·키움 히어로즈)는 고질적인 손목 통증 탓에 주사 치료를 받으며 하루하루 버티고 있다.



그러나 그는 그 아픈 손목으로 6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고, 최근에는 홈런 공동 2위로 뛰어오르며 홈런왕 경쟁을 뜨겁게 만들었다.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만난 박병호는 홈런왕 경쟁에 관해 묻자 "별생각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전반기 부진을 만회하고 싶은 마음뿐"이라며 "남은 경기에서 팀이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을 수 있도록 중심타자로서 내 역할을 잘하고 싶은 생각밖에 없다"고 했다.

박병호는 올 시즌 전반기 타율 0.281에 17홈런을 치고도 타점은 58개에 그치는 등 해결사 역할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고질적인 손목 통증에다 허리와 무릎 부상까지 겹치며 타격감을 완전히 끌어올리지 못했다. 6월에는 보름가량 전력에서 제외됐다.

게다가 팀의 4번 타자로서 반발력이 낮아진 공인구 탓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공이 생각처럼 안 나가다 보니 더 세게 치려고 시도하다가 타격 밸런스가 무너지기도 했다.


박병호는 전반기 부진을 반드시 만회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후반기를 치르고 있다.
홈런보다 그에게 중요한 건 타점이다. 홈런왕에 대한 욕심이 들어설 자리가 없어 보였다.

또한 홈런왕에 대한 욕심을 부리기에는 몸 여기저기에 아프지 않은 곳이 없다.

그는 "선수라면 누구나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경기에 나간다"며 "또 경기에 나간다는 것은 그 정도 부상이면 뛸 수 있다는 의미와 같다.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박병호는 7일 울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회 롯데 선발 브록 다익손을 상대로 시즌 20호 대포를 쏘아 올렸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2016∼2017년을 제외하고 2012년부터 6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터뜨렸다.
이는 이승엽(8년 연속·은퇴)과 최형우(6년 연속·KIA 타이거즈)에 이은 KBO 리그 역대 3번째 대기록이다. 우타자로는 박병호가 처음이다.

박병호는 "처음에는 별생각 없었다"며 "그런데 지금까지 3명만 달성한 기록이라고 하니까 의미가 다르게 다가오더라"고 했다.
그는 "저처럼 장타를 쳐야 하는 타자의 입장에서는 꾸준하게 홈런을 쳤다는 뜻이라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그게 전부"라고 덧붙였다.

박병호는 11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가동하며 SK 와이번스 최정과 함께 홈런 공동 2위(22개)가 됐다.

홈런 1위인 SK 제이미 로맥(23개)과는 불과 1개 차이다.

후반기에는 팀 승리에 공헌하는 선수가 되겠다는 박병호가 과연 팀 성적과 개인 기록,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changyong@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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