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건 나이가 아닌 근육…오승환, 전성기 다시 한 번"

2019-08-14 09:05:38

[연합뉴스 자료사진]

"45세까지 던질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매년 프로야구 오승환(37·삼성 라이온즈)의 몸 상태를 점검하는 한경진 선수촌병원 재활과 원장은 올해도 감탄했다.
한경진 원장은 1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수술을 받을 팔꿈치 쪽을 제외하면 오승환의 몸 상태는 정말 좋다"며 "중요한 건 나이가 아닌 근육이다. 국내에서 오승환처럼 근육량이 많은 선수가 있을까. 젊은 선수들보다 몸 상태는 더 좋다"고 했다.
한 원장은 "오승환 나이가 야구 선수로는 많다고 하지만, 신체 나이는 그렇지 않다. 지금처럼 몸 관리를 잘하면 45세까지도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승환은 13일 서울 선수촌병원에서 정밀검진을 했다. 매 시즌이 끝난 뒤 받는 '점검' 차원은 아니었다.
한경진 원장과 선수촌병원 의료진은 오승환의 팔꿈치 상태를 유심히 살피고, 수술 날짜를 잡았다.
한경진 원장은 "팔꿈치에 통증을 유발하는 요인 두 가지를 제거할 계획이다. 팔꿈치 뒤쪽 뼛조각과 단요수근신전근 염증을 한꺼번에 제거한다"며 "선수가 크게 부담을 느낄 수술은 아니다. 집중 재활 3개월, 공을 만지는 재활 훈련 2개월 등 총 5개월의 재활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23일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다.
수술을 앞두고 오승환은 두려움보다 홀가분한 기분을 느낀다.
그는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복귀 기자회견에서 "수술을 피할 수는 없지만, 부상이 심각하지는 않다. 수술 후에는 더 좋아질 것이란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한경진 원장도 "어깨가 아닌 팔꿈치 뼛조각 등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팬들께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오승환은 과거에도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공이 더 좋아졌다"고 떠올렸다.
팔꿈치도 투수에게 중요한 부위다. 하지만 어깨보다는 팔꿈치 부상의 치료가 훨씬 쉽다. 또한, 오승환은 팔꿈치 인대가 아닌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는 터라 두려움이 더 줄어든다.
오승환은 2010년에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고, 2011년 복귀해 1승 47세이브 평균자책점 0.63으로 맹활약했다. 한 원장은 "지금 팔 상태는 2010년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2005년 삼성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오승환은 2014년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하며 국외 생활을 시작했다. 일본과 미국에서 6년 동안 정상급 구원 투수로 활약한 오승환은 팔꿈치 통증 탓에 올 시즌을 마치지 못하고 콜로라도 로키스와 작별했다.
KBO리그 원소속구단 삼성은 6일 오승환과 계약했다. 계약과 동시에 국외 원정도박 징계(72경기 출장 정지)를 소화하는 오승환은 수술과 재활도 앞두고 있다.
팔꿈치 통증의 원인은 뼛조각과 염증이었다. 23일이 지나면 두 악재가 사라진다.
한 원장은 "오승환은 몸 관리가 정말 철저한 선수다. 통증을 만든 요인만 제거하면 또 한 번 전성기를 누릴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jiks79@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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