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고국 나들이 고진영 "컷 통과가 목표"

2019-08-08 16:35:31

[제주=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에서 2승을 거두고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타수 등 전 부문 1위를 달리는 고진영(24)이 올해 처음 나선 국내 대회를 앞두고 "컷 통과가 목표"라고 한껏 몸을 낮췄다.



고진영은 8일 제주 오라 컨트리클럽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페어웨이가 좁고 버뮤다 잔디 러프가 위협적"이라고 잔뜩 경계심을 드러냈다.

고진영은 올해 국내 대회에 처음 출전한다.

2017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고진영은 "날씨가 너무 더워서 연습 라운드를 하면서 '앞으로 경기를 어떻게 치르나' 걱정했다"면서 "여자 브리티시오픈을 치르고 영국에서 곧바로 귀국해서 시차 적응이 안돼 너무 힘들다"고 털어놨다. 고진영은 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내려 곧바로 제주로 내려왔다.

그러나 고진영은 "1회부터 6회까지 한번도 빠지지 않고 줄곧 출전한 대회다. 초등학생 때부터 다닌 골프장이다. 그때부터 일하던 직원도 계셔서 반겨줬다"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승부욕을 드러냈다.

그는 또 "이렇게 더우면 차라리 덥지 않다고 자기 최면을 건다"면서 "버디를 많이 하면 더위도 못 느낀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세계랭킹 1위 자격으로 고국을 찾은 고진영은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시고 반겨주셔서 고맙고 부담도 된다. 더 잘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됐다"면서 "(나를 취재하러온) 많은 카메라를 보니 더 말과 행동에 겸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공항에 마중 나오신 아버지께서 안 하던 볼 뽀뽀를 해주셔서 기분이 좋으시다고 느꼈다"고 덧붙였다. 고진영은 "제주에 내려와서 먹고 싶은 아귀찜을 먹었다"고 소개했다.

고진영은 "작년보다 기술적으로 엄청 발전했다"면서 "더 나아지려고 훈련을 많이 했다. 스윙, 정신력 다 좋아졌다"고 밝혔다.

"세계랭킹 1위에 올랐을 땐 좋긴 했지만 큰 의미는 두지 않는다"는 고진영은 "어떻게 하면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으려나 그 생각 뿐"이라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박인비(31)는 "요즘 고진영은 흠 잡을 데가 없다. 샷도 좋고 특히 퍼트를 너무 잘한다"고 극찬했다.

박인비는 "다른 선수는 뜯어보면 약점 보이는데 고진영은 약점이 없다"면서 "여러분은 지금 한국 골프의 또 하나의 역사를 보고 계시다"고 말했다.

고진영처럼 이 대회를 한번도 거르지 않은 박인비는 "메이저대회를 2주 연속 출전하고 곧바로 건너와서 힘들기도 하다. 더운 날씨에 약한 편이지만 아무 생각없이 그저 경기에만 집중하면 더위를 이길 수 있다"면서 "구체적인 순위보다는 보기 없는, 실수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KLPGA 투어에서 올해 4승을 올린 최혜진(20)은 "상반기에 잘 했던 흐름을 이어가고 싶다"면서 "작년에도 준우승했고 주니어 시절부터 좋은 추억이 있는 코스"라고 다부진 출사표를 냈다.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는 KLPGA투어 하반기 첫 대회다.

최혜진에 이어 상금랭킹 2위를 달리는 조정민(25)은 "3주 동안 투어가 쉬는 동안 나름대로 준비한 게 있다"면서 "하반기에 대비해 퍼터를 바꿔 처음 대회에서 사용한다.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khoon@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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