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앙 챔피언십 3R 5등까지 한국 선수…'몇 등까지 휩쓸까'

2019-07-28 10:34:55

[LG전자 제공]

'US오픈인가, 코리아오픈인가.'
2017년 US여자오픈 골프 대회에서 박성현(26)이 우승하고 최혜진(20)이 준우승, 유소연(29)과 허미정(30)이 공동 3위에 올랐을 때 나왔던 얘기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소유의 미국 뉴저지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US오픈에서 한국 선수들이 우승과 준우승은 물론 공동 3위까지 휩쓸면서 리더보드를 온통 태극기로 장식했다.
공동 8위 세 명까지 '톱10'에 든 10명 가운데 한국 국적의 선수가 8명이나 됐다.
당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 후 귀국하면서 곧바로 US오픈 2라운드가 열리는 대회장으로 향했고 3, 4라운드에도 매일 경기장을 찾았다.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의 상위권 점령에 강렬한 인상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그해 11월 한국을 방문, 국회 연설에서 "올해 US오픈에서 한국 선수가 4위까지 휩쓸었다"고 따로 언급할 정도였다.
그런데 현재 진행 중인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10만달러)에서는 2년 전 US오픈보다 더한 '한국 독식'이 실현될 가능성이 커졌다.



27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까지 한국 선수들이 1위부터 공동 3위까지 상위 4개 자리를 휩쓸고 있는 것은 물론 공동 5위 한 자리마저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효주(24)가 15언더파로 선두, 박성현이 14언더파로 단독 2위고 박인비(31)와 고진영(24)이 11언더파 공동 3위다. 공동 5위는 10언더파인데 이미향(26)과 펑산산(중국)이 자리하고 있다.


최종 라운드는 한국 시간으로 28일 오후 5시에 시작하고 챔피언 조는 오후 7시 1분에 출발, 대략 밤 11시와 자정 사이에 경기가 종료될 전망이다.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선두권을 형성한 한국 선수들의 이름값으로 볼 때 한국 선수 우승은 거의 '예약'된 것이나 다름없어 보인다.
2014년 이 대회 챔피언 김효주는 2016년 1월 이후 우승이 없지만 최근 상승세가 돋보인다.
최근 4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들었고 한 차례 준우승도 있다. 지난달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도 우승 경쟁을 벌였고 이번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평균 타수 2위, 라운드 당 퍼트 수 1위를 기록 중이다.
2위 박성현 역시 2017년 US오픈과 2018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등 메이저 2승 경력이 있는 현재 세계 랭킹 1위다.
여기에 선두와 4타 차이기는 하지만 '골프 여제' 박인비와 올해 ANA 인스퍼레이션을 제패한 고진영의 존재감은 마지막 날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2라운드 단독 1위였던 이미향에 현재 8언더파로 공동 8위인 최운정(29), 7언더파로 공동 12위인 김세영(26)과 허미정도 상위권 진입이 얼마든지 가능한 선수들이다.

메이저 대회가 5개로 늘어난 2013년 이후 같은 나라 선수들이 메이저 대회 상위권을 독식한 사례는 많지 않다.
2013년 이후 메이저 대회 상위 4명 이상이 같은 나라 선수들로 채워진 것은 2017년 US오픈 이외에 2014년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렉시 톰프슨이 우승하고 그 뒤를 미셸 위, 스테이시 루이스, 크리스티 커 등 미국 선수들이 뒤따른 사례가 있다.
다만 2014년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는 커와 함께 박세리(은퇴)가 공동 4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세계 랭킹 상위권 변화도 생길 가능성이 있다.
현재 1위 박성현을 추월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는 현재 2위 고진영과 7위 박인비다.
고진영이 우승하고 박성현이 단독 3위 이하의 성적을 내면 고진영이 1위가 된다.
또 박인비가 우승하고 박성현이 단독 5위 아래로 내려가면 박인비도 1위에 오를 수 있다.
박성현은 준우승 이상의 성적만 내도 자력으로 랭킹 1위를 지킨다.
emailid@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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