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설문 대신 5분 뇌파 측정으로 치매 위험 포착한다

2019-07-25 11:00:28

[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 연구진이 뇌파 측정으로 치매 위험군을 가려내는 방법을 학계에 보고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인체항노화표준연구원과 공동 연구를 통해 전전두엽 뇌파 측정으로 치매 위험군을 선별하는 기술을 최초로 구현했다고 25일 밝혔다.

현재 치매안심센터나 병원에서는 간이 치매 선별검사(MMSE)를 폭넓게 활용한다.

그러나 이 검사는 문항이 비교적 단순해 반복적으로 시행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정밀 진단을 위해 서울신경심리검사 총집(SNSB) 같은 설문을 주로 쓰지만, 조사에만 2시간 정도 걸린다.

연구팀은 뇌파에 주목했다. 비침습적(바늘이나 수술 도구 같은 게 필요 없음)이고, 학습효과가 없으며, 인체에 무해하다는 장점 때문이다.

연구팀은 밴드 형태의 전전두엽(이마) 뇌파측정 기기를 활용했다.



이마에 붙인 전극에서 뇌파 신호를 얻은 뒤 인지기능을 평가하고 치매 위험군을 따로 나누는 데 성공했다.

고령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휴지기 전전두엽 뇌파(편안한 휴식 상태에 놓인 뇌파)를 5분간 측정해 분석한 결과 기존 치매 선별검사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인지기능과 연관 있다고 알려진 휴지기 뇌파가 모두 치매 선별검사 24점 이하 집단에서 급격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김재욱 한국한의학연구원 박사는 "후속 연구를 통해 생체 신호를 활용해 치매 초기 또는 전 단계 증상까지 살필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할 것"이라며 "의료기관이나 가정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2017∼2018년 경남 의령군 '뇌 노화 지도구축 사업' 검진 결과를 기반으로 수행했다.

성과를 담은 논문은 18일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실렸다.

walden@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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