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화상 치료, 어설픈 민간요법, 자가 치료가 오히려 독 된다"

2019-07-08 17:33:57



뜨거운 열로 인해 피부 및 피부 부속기에 손상이 나타난 것을 화상이라고 부른다. 특히 화상 사례 가운데 90%가 뜨거운 액체, 물건, 화염, 일광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목할 점은 화상이 주로 가정 내에서 발생한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성인 대비 어린이에게서 나타날 확률이 높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 발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접수된 화상·화재 사고 가운데 과반 이상인 54.8%가 가정 내에서 발생했다. 그 중 10세 미만의 어린이의 화상 사고가 42.4%에 달했다.



어린이 화상 사고는 화재에 의한 부상 뿐 아니라 뜨거운 이유식, 밥솥 증기 등 일상생활 속 보호자 부주의로 인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호기심이 발동해 뜨거운 물체를 만져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더욱 큰 문제는 자녀가 화상을 입을 경우 당황하여 적절한 치료를 실시하지 못 하는 부모들이 많다는 점이다.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민간요법을 무턱대고 시행하여 화상 부위를 더욱 악화시키는 사례가 많다. 된장이나 바세린, 알로에, 감자, 치약, 소주 등을 바르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자극적인 물질을 화상 부위에 밀착시키면 이차 세균 감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10도 이하의 차가운 물이나 얼음을 화상 부위에 갖다 댈 경우 도리어 상처가 악화되는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어린이 화상 사고 발생 시 적정한 초기 대응을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녀가 불의의 사고로 화상을 입었다면 먼저 반지, 시계, 귀걸이, 목걸이 등 조이는 부착물을 제거해야 한다. 벗기기 힘든 옷은 가위로 잘라내는 것이 좋다. 화상 사고 후 수포가 발생했다면 이를 강제로 제거하지 말아야 한다. 민간요법을 억지로 시행하는 것보다는 깨끗한 물수건으로 화상 부위를 덮은 후 화상 치료 특화 의료기관에 신속히 내원해 치료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화상 치료 전에는 증상의 정도를 심층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상은 증상에 따라 1~4도로 나뉜다. 1도는 표피에 국한된 화상으로 적절한 통증 조절 및 습윤 조건 유지로 일주일 내에 흉터 없이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2도 이상이라면 동종피부이식, 자가피부이식 등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할 수 있다.



화상 치료 후 흉터 최소화를 위한 체계적인 사후관리 역시 중요하다. 보습제, 흉터 완화 연고, 실리콘시트, 압박옷 등을 적절하게 활용하여 화상 사고 이전의 깨끗한 피부로 회복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화상 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달궈진 헤어드라이기나 전기포트, 고데기, 프라이팬, 다리미 등의 기기는 아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 뜨거운 음식 섭취 혹은 조리 시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아이를 안고 음식을 조리하거나 먹는 행동은 지양해야 한다.



아울러 어린이 샤워, 목욕 중 뜨거운 물에 화상을 입지 않도록 목욕물을 미리 받아 놓은 후 씻기는 것이 안전하다. 정수기 온수로 화상을 입는 사례 역시 만연하기 때문에 반드시 안전장치가 설치된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스포츠조선 medi@sportschsoun.com>



*도움말 : 화사의원 최양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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